해마다 봄이 오면 도지는 몸살이 있다
쑥,냉이, 달래 같은 것을 캐러 가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거다
오늘 아침에 밥상에 냉이국이 올랐다
냉이 향을 맡는 순간
몸이 근질거리다 못해
김해 들판으로 내 빼고 싶었다
나는 왜 봄만 오면
몸이 근질거리나 몰라.
어느 서점 편집장이 도서 안내 책자 서두에 쓴 ‘봄이면 도지는 몸살’이라는 글을 읽다 무릎을 쳤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요즘 내 마음 밭에도 새싹 한 웅큼이 자라려는지 온 몸이 근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