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글)
2005년 9월 17일 날씨: 좋았다
내 피는 모기의 맛있는 밥
2학년 김홍경
아빠와 나, 동생만 큰아버지댁 밤나무 밭에 가서 밤을 주었다.우리는 가시 없는 밤만 주었다. 그런데 내가 가시 옆에 있는 밤을 줍다가 가시가 내 손가락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나는 눈을 감고 가시를 뺐다. 너무 아팠다.
그런 뒤에 20분이 흘렀다. 자꾸 모기가 나의 피를 빨아먹었다. 나는 동생과 아빠 한테 “모기가 자꾸 물어.”하고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 모기는 내 피가 설탕처럼 맛있는가 보다.
하루가 지나고 일어나 보니 모기가 물었는데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간지러워서 참지 못하고 자꾸 간질렀다. 나는 모기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모기는 내 피가 설탕처럼 맛있는가 보다’ , 흔히 아이들이 ‘꿀’ 처럼 맛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홍경이는 ‘설탕’처럼 맛있는 가 보다라고 했다. 이 아이는 일기를 참 실감나게 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