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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 책을 초등부 저학년 아이들 일기 지도를 하면서 연계수업 교재로 쓴다. 워턴이 조지에게 잡혀가 하루하루 어떻게 보내는지, 그런 워턴을 보면서 조지 마음은 어떻게 변해가는지.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한 아이는 이 책을 7일동안 빌려줬더니 읽고 또 읽고 무려 4번이나 읽고 왔다.
워턴. 마음이 따뜻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그리고 낙천적이다. 추운 겨울에 맛있는 과자를 먹다가 고모 생각이 나자 위험을 무렵쓰고 갖다주러 가고, 가는 길에 어려움에 빠진 사슴쥐를 구해 함께 따뜻한 차도 마시고, 조지에게 잡혀가 화요일이면 죽게 생겼는데도 지저분한 조지집을 치우고, 따뜻한 차를 끓여 조지와 함께 마시고, 외로운 조지에게 친구가 되어준다. 그리고 조지가 여우에게 잡혀 죽게 되었을 때 목숨을 구해준다.
아이들은 워턴은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과 자신을 잡아먹겠다는 조지에게 조차도 친절하게 대하는 워턴을 보면서 친구를 잘 사귀는 아이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이다. 무뚝뚝한 조지가 “ ...물론 난 친구가 필요없어. 하지만 내가 만약에 친구를 사귄다면 너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만큼. 친구 사귀는 방법을 몰라 늘 외로웠던 조지가 워턴과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게 한다. 4번이나 책을 읽었다는 아이는 무엇을 하든 항상 자신이 먼저고 다른 사람들을 뒷전이었는데 워턴을 보니까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까.
이 책은 그림도 좋다. 그림만 보면서 책을 넘겨도 이 책 내용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만큼 한 장면 한 장면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고 있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