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1)-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봄, 가을에 가까운 바닷가나 유적지로 걸어서 소풍을 갔다. 그런데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는 소풍을 가지 않는다. 대신 1박 2일정도로 견학을 간다. 2,3년 전까지는 고학년 아이들은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견학을 가고, 저학년들은 하루에 다녀 올 수 있는 김해 왕릉 같은 곳으로 견학을 많이 갔다. 그런데 올해는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저학년들도 1박 2일 정도로 견학을 간다. 견학지를 살펴보니 주로 산림 박물관을 거쳐 진주 ,하동을 다녀 오거나, 경주 일대의 유적지를 돌아보거나, 경남 고성 지역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나 박물관을 다녀 온다.

 

 견학을 다녀오면 학교에서 견학 기록문을 써서 제출하게 한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겪은 일도 많고 재미있게 보내고 온 것 같은데 막상 견학 기록문을 쓰려면 생각나는 게 없단다. 우짜노?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은 이번에 공룡 박물관과 공룡 발자국을 볼 수 고성을 다녀 왔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고둥도 잡고 아침에 박물관 앞에서 일출도 보고 공룡 박물관 견학과 공룡 발자국까지 보고 나름대로 뜻있는 견학을 다녀 온 모양인데 견학 기록문을 쓰려니 마땅히 쓸게 없단다. 그저 재미있게 놀다(?)왔다. 

 

  이번에 아이들이 다녀온 고성 공룡박물관이 있는 곳은 내 고향이다. 공룡박물관과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을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학교 과학책에 나오는 파식 대지나 지층을 관찰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견학지다. 그리고 아이들이 머무는 청소년 수련원 바로 앞이 몽돌해변이라 물이 빠지면 다양한 해양 생물들도 관찰할 수도 있고 여름에는 수영도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를 하며 견학 기록문을 쓰다보니 고향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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