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백사장,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그물을 쳐 놓은 기둥 위에

 물새 두 마리가 앉아있네

 물새들이 싸웠을까? 서로 등을 돌리고 있네

 앞에 있는 물새는 골이 많이 난 것 같은데 뭣 때문에 저렇게 화가 났지? .....

 

 

   이러고 있는데 앞에 있던 물새가

  조금 멋쩍은 듯 몸을 뒤로 돌리더니 뒤에 있는 물새를 힐긋 쳐다보고는

  차마 마주보지는 못하고 고개를 외로 꼬고 있다

  아직 화가 덜 풀렸다는 표신가?

  하는 꼴이 암놈인 모양이다.

  꼭 어린 연인들의 사랑싸움을 보는 것 같다.

  그 꼴을 뒤에 있던 숫놈인 듯한 새가 고개를 약간 돌려 물끄러미 쳐다본다

  ‘참 내. 그럴 거면서 뭐하러 삐지냐?’ 이러면서 .

  한참 보고 있으니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