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토니갓리프
출연 : 로맹 뒤리스, 루브나 아자발, 레일라 마크로프
일요일 큰언니랑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사정이 있어 못갔다. 그래서 남부 유럽을 여행하듯 본 영화가 ‘추방된 사람들’ .그런데 시작부터 낯설다. 프랑스 영화라 그런가? 아니면 보헤미안 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토니 갓리프 감독이 만든 영화라 그런가? 격정적이고 강렬한 음악이 젊은 연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이상하게 마음을 편치않게 한다. 그런데 갈 수록 볼만하다.
자신의 근원을, 뿌리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아픔을 그리고 있는 영화
내전이 빈번한 알제리에서 추방된 부모에게 태어난 자노와 나이마.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노는 나이마에게 알제리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자신의 근원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를 거쳐 알제리까지 가는 길은 길고도 험난하다. 표도 없이 기차를 잡아타고, 밀항을 하고, 집시들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하면서 그렇게 알제리에 도착한다.알제리로 가까워 질 수록 점점 마음이 안정되는 두 사람,험난한 여정 끝에 알제리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몸 속에 흐르고 있는 피의 근원을 확인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알제리는 까뮈가 이방인을 썼던 곳이기도 하고 앙드레 지드의 산문 ‘지상의 양식’쓰여진 무대이기도 하다. 기대 했던 만큼은 아니어도 스페인, 모로코, 알제리의 문화와 풍습을 조금이나봐 엿본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