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뭐길래

-킹덤 오브 헤븐'을 보고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리암 니슨, 제레미 아이언스 

 

   동생이 ‘이 땅이 평화롭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종교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종교는 내전을 불러일으키고 나라간 수 많은 전쟁을 야기 시키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

  『킹덤 오브 해븐 -KINGDOM OF HEAVEN』도 이슬람과 기독교 간에 200년 동안 벌어졌던 십자군 전쟁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십자군 1차 원정이후 3차 원정까지를 다루고 있는 듯 한데

 

  아내와 자식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던 대장장이 발리암에게 십자군 기사 ‘고프리’가 찾아온다. 고프리는 발리암에게 이 세상에 남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이라면서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으로 함께 가자고 권유하지만 거절한다. 그런데 예기치않은 살인을 하게 되어 고프리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간다. 고프리는 발리암을 기사로 임명하면서 말한다.

 “ 적 앞에서 결코 두려워 하지 말라 / 늘 용기있게 선을 행하고/생명을 걸고/진실만을 말해라/약자를 보호하고 의를 행하라 /그것이 너의 소명이다 ”

가는 길에 고프리가 죽고 발리암은 우여곡절 끝에 예루살렘에 도착한다. 고프리가 남긴 말을 가슴에 품고.

  고프리가 남긴 작은 성의 영주가 된 발리암, 예루살렘을 통치하고 있던 국왕 볼드윈 4세의 여동생 시빌라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시빌라는 결혼한 여자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가 맺어준 인연이다. 시빌라는 빌리암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평화로운 공존을 원하던 볼드윈 4세는 죽으면서 발리암에게 예루살렘을 맡아 주기를 원하지만 발리암은 거절한다. 왕위를 게승하게 된 시빌라의 남편은 발리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과 전쟁을 일으키고 끝내 전쟁중에 죽는다. 원치않은 전쟁을 하게 된 발리암, 구름처럼 몰려오는 이슬람 교도들의 공격으로부터 예루살렘 성안의 백성들을 지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역부족이다. 이슬람 교도도 십자군도 점점 희생자 늘어간다. 이슬람측 지도자 살라딘은 협상을 요구하고 발리암은 협상을 통해 성안의 백성들을 안전하게 기독교인 주거지로 옮겨가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 백성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떠난다. 발리암이 옛날 자신이 살던 마을로 백성들을 이끌고 돌아왔을 때 십자군 원정대를 만나게 된다.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들이 점령하게 되자 그 땅을 찾겠다는 명분하에. 또 다시 전쟁을 하러 떠나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도대체 종교가 뭐길래?”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종교가 소중한 만큼 타인이 믿는 종교도 그의 신도 존중해 준다면 이러한 비극은 생기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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