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들어가는 길은 참 아름답다. 소나무도, 계곡도.

  이번 여행은 얼떨결에 떠났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월요일, 비슬산 유가사 얼음 동굴을 보려 가려고 기차표를 예매해 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갈까 말까?’ 그런데 불현듯 통도사에 가보고 싶다.

 

  지하철 2호선 종점 호포역에 내리니 는개비가 강 바람에 흩날리듯 내리고 있다. 양산 시외버스 터미널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다시 통도사 입구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쉬엄쉬엄 갔더니 통도사 입구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고 비까지 간간이 뿌려대니 차도는  오고가는 차들이 더러 있는데 걸어들어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다. 안개가 뿌옇게 내려앉은 숲 길을 따라 계곡을 기웃거리며 가는데 이상한 모양의 바위가 많다. 재미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싯구처럼 바위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니 하나의 의미있는 무언가가 되었다.


(물개 닮은 바위)



( 개를 닮은 바위)


(크고 작은 북극곰 세 마리 닮은 바위)


(하회탈을 닮은 바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