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모으는 사람 풀빛 그림 아이 27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모니카 페트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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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루퉁 씨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다.예민한 생각들이 마음을 다칠까봐 좋아하는 생각이 있어도 내색않고 소중하게 모은다.이렇게 모은 생각을 정리해서 화단에 심고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꽃들을 피워 세상으로 날려 보낸다. 그래서 날마다 우리는 새로운 생각들을 하며 산다.


  제목만 보고 아이들은 “돈도 안 벌고 생각들 모아서 뭐해요?” 이런다. .돈도 못 버니까 옷도 꾀죄죄하고 가방도 낡은 것을 들고 다닌다나.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 자기들이 지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데는 수많은 사람들의 댓가 없는(물론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경우도 많지만)도움이 있다는 것을.


  “네 생각이 어딘가로 날아갔는데 누군가에게 짓밝히면 넌 기분 좋겠니?”

  “기분 나쁘죠.”

  “ 부루퉁씨는 네 생각이 누군가에게 짓밝히지 않게 모아주는 거야.

   부루퉁 씨는 이 일이 돈을 많이 버는 일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거지.

   너희가 하는 생각들을 모아 꽃 피워주는 사람이 없다면 너희 생각은 네 머리 속에서만 있지

   다른   사람에게는 전달이 안 돼지. 부루퉁 씨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네 생각이 다른 사람에

   게  짓밝히지 않고 전달되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는 거야.”

  그제서야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표지를 보고 있으면 생각들은 부루퉁 씨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제 각각인 생각들이 아저씨 어깨위에도 앉아있고 모자위에 붙어 있는 데 참 편안한 얼굴이다. 아저씨가 생각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내 생각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생각도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다. 그림책이지만 고학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하며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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