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하나를 마치고 때 늦은 점심을 먹으러 우동집에 갔다.
우동 한 그릇을 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내 옆에 앉은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분이 어떤 남자분과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렸다
" ...... 다행히 우리 학교 노처녀선생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치워...."
나는 교실에 나타난 바퀴벌레를 노처녀 선생들이 잘 치운다는 이야긴줄 알았다.
그런데 이어서 하는 이야기가
".... .. 선생 보세요. 얼마나 징그럽데요. 무능해 보이고. 추줍고. ....."
노처녀 선생님 이야기였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우동을 먹다 말고 그 여자분을 한참 쳐다봤다.
윤기나는 얼굴에 잘 차려 입어 흠 잡을 데라곤 없었지만 도무지 사람 냄새가
날 것 같지 않은 모습이다
어떻게 사람을 보고 징그럽다는 표현을 쓸까?
더구나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 사용을 지도해야할 교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