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다녀 올 때 차가 밀리면 경상남도 수목원이 있는 길로 더러 오게 된다. 그 때마다  한 번 가봐야지 하다가 이번에 창원에 있는 친구와 함께 다녀 왔다. 티코를 타고 빗속을 달려서.

  부산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창원에 도착하니 11시 반 쯤, 김밥집에 들러서 김밥 두 줄과 생수 2병을 사서 경상남도 수목원을 향해 출발했디. 가는 길에 이번에재 개관 했다는 문신 미술관을 들러기로 하고.  그런데 비가 온다. 에고 우산도 안 가지고 왔는데. 적게 올 것 같지도 않다.하늘이 새까만 것을 보니.문신 미술관은올 때 보기로 하고 일단 경상남도 수목원을 먼저 가기로 했다.

  국도를 타고 반성으로 가는 길, 길 주변에  머위가 많이 자랐다. 곳곳에 보인다.군침을 삼키며 침을 발랐다.  경상남도 수목원을 가기전에 아는스님이 계시는 문수사에 들렀다. 그 곳에 계신다는 소식을 들은지 2년 만에야 들렀다. 안부가 궁금해서. 그런데 그 스님이안계신다. 환속을 했단다. 인상이 맑고 깨끗해서 복잡한 속세에 살기 보다 불가 생활이 더 어울릴것 같았는데. 차 한잔하고 가라는 다른 스님 말씀을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에 침 발라둔 머위랑 돌미나리를켰다.들에 있는 나물만 보면 미치는(?) 내가 친구는 우스운지 차를 세우며 너털 웃음을 웃는다. 

   문수사를 나와 경상남도 수목원으로 가는 길, 공사중이라 친구가 길이 헷갈리는 모양이다. 거기다가 웬 비가 이렇게 많이 오냐. 우산도 한 개 밖에없다는 데.  경상남도 수목원 도착 성공. 차 속에서 따끈한 라면을 곁들어 점심을 먹고 수목원 구경을 나섰다. 비가 오는 데도 사람들이 제법많이왔다. 안에 들어가니 생각했던것 보다훨씬넓고 볼 거리도 많다. 안에 산림박물관까지 있다. 비가 와서 온실안에있는아열대 식물들을먼저 보고 밖은 대충 쉬익 훑었다. 내가 치앙마이 타페문 거리에서 봤던 화려한 아열대 꽃도 피어있다. 아이구,타페문 거리 생각난다. 가고 싶어라.이러면서 온실문을 나오니  작고 아담한 연못이 있다. 연목 속에는 수련도 피어있고 주변에 예쁜 나무 의자들이 놓여 있어 맑은 날은 연못을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도 좋겠다..주변에 창포인지 붓꽃인지 보라색 노란색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다.참 좋다. 

  비가 와서 실내에서 둘러 보는 산림박물관은 이곳저곳 자세하게 봤다.야생 조류며 식물들 나무들, 곤충들, 동물들,지층에 관한 것,산림에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 같은 것을 테마별로 분류에서 전시해 놓았다. 그리고 나무를 이용해서 이거저것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실과 아이들이 퍼즐로 나무를 맞추는 놀이실도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하기에 딱 좋은장소다. 우리 학부모들에게 권해야 겠다.

  돌아와 경상남도 수목원에 관한 것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17만평 규모에 야생 동물원, 숲길까지 있단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야생 동물원과 숲길은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와 맑은 날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고마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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