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빨간 마스크 알아요? 오늘 00동에 온대요."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 '빨간 마스크' 이야기를 모르면 간첩이다. 수업이 늦게 끝나는 아이들은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도 잘 못탄다. 빨간 마스크가 나타날까봐. 7시 이후에는 절대로 밤에 혼자 다니면 안된단다.

  그런데 이 '빨간 마스크' 이야기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일본 소설책에 빨간 마스크가 나온다는데 책에서 퉁겨 나온 빨간 마스크가 어떡하다가 부산까지 그것도 남구까지 오게 되었을까. 그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 월 몇 일날 어느 동에 온다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서. 빨간 마스크는 아이들에게 "나 이뻐'하고 물어보고 "이쁘다고 하면 안 죽이고 무섭다고 하면 죽인단다. 그리고 혈액형 별로 죽이는 방법도 다르단다. 0형은 .....A형은 ....... 이런식으로.

  그런데 어제는 수업을 하러 갔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손등에 한자 개 '견'자가 써져 있었다. 왜그런가 했더니 인터넷에서 빨간 마스크는 개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손등에 개 견자를 써 놓으면 못 죽인다고 했단다.

  어른들이야 웃고 넘길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겐 오금을 저리게 하는 이 이야기를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서 퍼뜨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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