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을 그릴 줄을 모르지만 그림 보는 것은 좋아한다. 하다 못해 지나가는 길에 백화점이라도 들러서 전시회를 보고 갈 정도로.그래서 그림을 소개하는 책도 더러 사 보곤 한다. 이 책은 황경신씨가 쓴 다른 책들 소개글을 보기 위해 검색을 하다 우연히 보고 사 본 책이다. 평소 신문이나 잡지에서 황경신씨가 쓴 글을 읽었을 때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별 망설임 없이 샀다. 그런데 이 책은 읽고 나서 세상살이가 녹녹치 않다는 것을 느낄 만큼 산 사람들이나 그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을 사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아직 '그림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하지 않은 탓'인지 몰라도 황경신씨가 쓴 그림에 대한 감상이 공감이 되지 않고 주관적인 넋두리 같이 느껴졌다.다만 나 역시 풍경화를 좋아해서 이 책에 소개된 내가 잘 몰랐던 화가들의 아름다운 풍경화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