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무는 좋다’라는 제목을 붙여도 어울릴 것 같은 책이다. 전우익 선생님께서 나무 묘목을 고르며, 골라온 나무를 키우며, 다른 지역의 잘 자란 나무들을 보시며, 다른 사람들이 나무에 대해 쓴 책을 읽으며 터득한 삶의 철학을 써놓은 책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사람이 뭘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일까?' 이러한 물음에 전우익 선생님은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신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는 책이 ‘느낌표’ 이 달의 책에 선정 되었을 때 제목에서 풍겨지는 맑은 느낌 때문에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도 밭이랑 같은 주름살이 아름다운 촌노 한 분이 형형한 눈 빛으로 나를 보고 있는 듯한 표지 사진을 보고 선듯 골라서 읽었다. 그런데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를 읽고 받았던 그런 감동은 없다. 그런데 중간 중간 삽입된 전우익 선생님의 사진과 어지럽게 늘려있는 세간들이 묘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