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사는 자장,원효,의상,혜공 스님이 계셨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사찰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는 '魚'저수지가 오어사 앞에 있다. 
어느 날 원효대사와 혜공대사가 물고기의 생환을 놓고 서로 법력을 겨루었단다. 각기 고기 한 마리씩을 삼키고 변을 보았는데 한 마리의 고기는 죽고 한마리만 살아서 힘차게 헤엄을 치더란다. 그래서 살아 헤엄치는 고기를 서로 '내가 살린  고기'라고 우겼다는데 이 때부터 나 ‘오(吾)’ 고기 ‘어(魚)’를 써서 ‘오어사’라 불려졌다고 한다. 
   
  


  

오어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원효암에 이르는 길이 있다. 올 겨울 가물어서 인지 계곡물이 바짝 말랐다. 바위 산길을 휘돌아 나가길래 오르는 길이 험할 줄 알았는데 네댓살 먹는 꼬마들도 곧잘 오를 정도로 걷기 좋은 길이다. 원효암에 들어서니 마음이 편안해 진다. 마루에 앉아 쉬면 마음 속에 일던 격랑도 단숨에 잠재울 것 같다.  


 

   

자장암은 오어사 뒷산 비탈을 조금 올라가야 한다. 오어사 아래서 절벽에 앉은 자장암을 보면 아찔한데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오어사와 오어지가 한눈에 보인다.오어사에 계셨던 원효,의상,자장, 혜공 스님의 이름을 딴 암자들 중 지금은 자장암과 원효암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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