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웃음도 있고 잔잔한 감동도 있는 좋은 영화였다.

월트(클리트 이스트우드 분)는 요즘 아이들이 하는 짓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다. 물론 손자나 손녀가 하는 짓도 못마땅하다. 옆집에 사는 중국인들이 걸핏하게 모여 음식을 나눠 먹도 것도 못마땅하기 이를데 없다. 겉으론 이렇게 까칠하나 속으론 정이 많은 노인이다. 그 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 이웃들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외면당하지만. 그러나 옆집에 사는 몽족 수는 곤경에 빠진 자신의 가족을 구해주는 것을 보면서 월트의 진면목을 알아차린다. 드러난 행동만 보고 자식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데 수와는 마음이 통하자 인종에 대한 편견이 많은 월트는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차츰 수 가족과 가까워진다.  

 

타우가 몽족 갱 집단 아이들의 강요로 자신이 아끼는 19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다가 발각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타우의 엄마는 월트의 일을 도와주어서라도 그 빚을 갚으라고 한다. 월트는 거절을 하지만 어머니는 막무가내다. 어떤 식으로든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집에 일을 하러 온 타우에게 온 동네 일을 시킨다. 정원을 손질하고 부서진 지붕을 수리하고... 이 과정에서 타우가 꽤 쓸만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연찮게 수의 가족이, 수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월트가 수호천사처럼 나타나 도와주는 일이 생기자 몽족들이 자신들이 표할 수 있는 온갖 성의를 표한다. 월트는 그것조차 못마땅해 하지만 차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가까워 진다. 타우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장을 빌려 주기도 하고 대학을 가고 싶어하는 타우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서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하고. 그러나 열악한 환경은 타우와 수를 벼랑으로 몰고 간다. 몽족 갱 집단들이 틈만 나면 이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려 하기 때문이다. 기어이 수가 몽족 갱집단에 당하고 온 날 월트는 복수를 하기 위해 길길이 날뛰는 타우를 진정시키고 자신이 그들이 처치하러 나선다. 몽족 갱 집단이 수와 타우 주변에 있는 한 이 아이들은 절대로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월트는 몽족 갱집단 소년들을 죽이기 보다 그들이 자신을 죽이도록 유도를 한다. 한국 전쟁에서 소년병을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던 월트로서는 그것이 자기의 죄책감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결과 몽족 갱집단들은 잡혀 감옥으로 가게 되고 수와 타우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된다.월트가 인종에 대한 편견이 많은 듯 해 보여도 인종과는 상관 없이 좋은 ‘사람’에 대해서후원을 아끼지 않는 멋진 사람이었다.  클리트 이스트우드의 연륜이 묻어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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