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오전엔 언니네서 놀다가 오후에 아는 선생님을 만나 보고 싶었던 전시회를 보러갔다.  

서울 시립박물관 분원-‘오래된 미래’전 



 1905년에 지은 벨기엔 영사관 건물이었다는데 지금은 시립박물관 분원으로 쓴다고 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마음을 좀 불편하게 하지만(인간임이 좀 부끄러워지는 전시인지라) 단아한 건물이은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전시된 작품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헬레나 호르베리-호지가 쓴 ‘오래된 미래’라는 책에 담긴 주제와 같다.

생명공학 기술 발달의 그늘-다른 종과의 교배로 인해 태어난 이상한 생물체들,식물과 동물의 교배로 태어난 이상한 생물체, 조류와 포유류의 교배로 태어난 생물체

소리약으로 치유하는 신종정신질환-현대인이 앓고 있는 홈쇼핑 강박증, 테러공포증,웰빙강박증 휴대전화 강박증 같은 신종정신질환을 자연의 소리와 인공으로 만든 소리를 수집해서 각종 질환에 맞는 소리를 만든 다음 약으로 공급해서 치료하는 중.

역습-인간 이외의 생명체와 인간의 입장이 바뀐다면?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입장도 생각해 줄려나.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가- 미국에서, 우리 나라 고궁에서,동강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굴러다니던 돌멩이가 한 곳에 모였다.저마다 자신들이 살던, 살아왔던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전시장이 시끌시끌.


로드킬 -'나는 고슴도치야' 책으로 수업 할 때 관련 자료를 찾다가 우리 나라에서 한해에 로드킬로 인해 목숨을 잃는 동물들이 5,000마리가 넘는 다는 사실을 알고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할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 1,2,층의 아담한 8개의 공간에 ‘불편한 풍경’,‘복락원’ 같은 소 주제를 달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과학 발달의 그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케 하는 괜찮은 전시회였다. 

 

 ~2009년 2월 15일까지 전시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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