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혀옹주 결혼 기념비
고려문이 있는 곳에서 내려오다 오른쪽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덕혀옹주 결혼 기념비가 있는 긴세키조에 다다른다. 1669년 쇼소오시자네가 지었다는 긴세키조(金石城)는 성문이랑 성벽 일부가 남아있는데 성문이 참하다.



  덕혜옹주는 고종과 귀인(貴人)양씨 사이에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공부를 한 탓인지 정신질환을 앓았는데 일본 총독부 관리의 중매로 1931년 대마도 번주의 아들 소 다케유키(宗武志)백작과 강제 혼인했다. 이 때 세운 기념비가 이 곳에 있다. 그런데 정신질환을 다시 앓게 되면서 이혼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을 때 이 기념비로 쓰러뜨린 것을 한국인 역사 탐방객들이 늘어나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여행사 가이드가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 모습과 번주의 아들과 결혼해서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참 영리하게 생겼다. 덕혜옹주의 삶을 이야기하던 가이드가 갑자기 목이 메는지 말을 잇지 못한다.

  ' 아는 이 하나 없는 이 곳에서 낯선이와 결혼 생활을 하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