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9시 50분에 출발한 배는 1시간 20분만에 대마도 히타카즈항에 도착했다. 태풍 때문에 파도가 높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바다가 잔잔해서 제시간에 도착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말 그대로 자그마한 어촌이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그런데 관광지에 도착하면 날이 개이면서 햇볕이 나고, 우리가 탄 차가 이동을 하면 소나기가 오고 그런다. 그러자 가이드가 “이 팀은 복 많은 팀이예요.”이런다.
미우따하마 해수욕장
해수욕장을 바로 가지 않고 해수욕장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잠시 들렀다. 해수욕장 양옆 해안 절벽이랑 물빛이 참 예쁘다.바닷물빛이 연초록과 연두빛이다. 일본에서 100대 해수욕장 중 한 군데로 꼽힌다는데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나라 관광객들도 사진 몇 장 찍고 바닷물에 물을 담그는 둥 마는 둥 하고 10분만에 자리를 떴다. 점심식사 예약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잠깐 들렀던 곳이지만 이 곳이 기억에 남는 건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자질구레한 건축물을 지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해수욕장 한 켠에 나라에서 운영하는 텐트촌을 만들어놓았다. 텐트를 이용하는 비용도 아주 저렴하단다. 깨끗한 금빛 모래밭에 서서 작은 바위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풍경이 참 좋다. 물 속에 발을 담그로 좀 더 놀다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