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못참아’ 책에 짝지 정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반은 한 달은 남자애가 좋아하는 여자애 옆에 가서 앉고, 또 한 달은 여자애가 좋아하는 남자애 옆에 앉는 것으로 짝지를 정한다. 그런데 오늘 그 책을 읽고 수업을 하다가 내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 4학년 때 너희는 짝을 어떻게 정했으면 좋겠니?"

  그랬더니 한 녀석이 이랬다.

“남자끼리 앉았으면 좋겠어요.”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도 아니고 남자끼리?' 그래서 내가 넌지시 떠 봤다.

“좋아하는 여자애랑 짝지 되는 것도 좋잖아.”

그랬더니 글쎄 이러는 것이다 .

“세상이 무서워서 싫어요.”

 헉, 여자애랑 앉는게 무섭다니!

여자애들이 꼬투리만 잡으면 떼로 몰려와서 때리기 때문에 되도록 여자애들과 멀리 떨어져 앉고 싶단다.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녀석도 아닌데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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