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적사에 문화재 두점을 보러 갔다가 나와 기장 죽성리 나지막한 언덕에 있는 해송을 보러 갔다.

이 소나무는 수령이 250-300년쯤으로 추정된다는데 사방으로 가지를 늘어뜨리고 겸손하게 서 있는 모습이라 품이 넉넉해 보인다. 멀리서 볼 때는 한 그루 같았는데 여섯그루가 비슷한 자리에서 함께 자라 한 그루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소나무들 사이에 마을 서낭신을 모신 국수당이 있다. 죽성리엔 조상대대로 고기잡이를 해 오고 계신 분들이 많이 사신다던는데 고기잡이 하러 갈 때는 고기 많이 잡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돌아돌 때는 서낭신님 덕분에 무사했다고 먼빛으로 기도드리는 사람들이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