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안진우
심심해서 성윤이랑 평화공원에 놀러 갔다. 성윤이랑 같이 미루나무 밑에서 잡기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그런데 성윤이가 지갑을 주웠다. 성윤이가 돈이 있나없나 본다고 지갑을 열어보았다. 만원이나 들어있었다. 우리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그런데 우리는 지갑을 안 가져갔다. 지갑 주운데 놓고 돌과 나뭇잎으로 덮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 둘만 알기로 했다.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루나무 밑에서 또 놀았다. 미루나무 보면서 빙빙 돌고, 돌을 주워 서로 맞추며 놀았다. 놀다가 힘들어서 바위에 앉았다. 그런데 그때 지갑이 생각났다. 나는 ‘내랑 성윤이랑 가질까?’ 속으로 생각했는데 성윤이도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돈을 탐내지 않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집에 갈 때 수돗가에 손을 씼으러 갔다. 그때 어떤 형이 우리를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
“너희 미루나무 밑에 놀다왔제?”
우리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형이 또 말했다.
“혹시 거기서 지갑 하나 못 봤나?”
그래서 우리는 얼른 형을 데리고 지갑있는데로 갔다.형이 지갑을 보더니 우리보고 고맙다고 했다. 우리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음이 참 예쁜 아이예요. 모어린이 신문사 11월 특선으로 뽑혔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