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암곡에서 부처님을 발견했다는 뉴스를 들은 며칠 후 부처님 옆태(態)를 찍은 사진기사가 신문에 났었다. 그때 한동안 그 사진에서 눈이 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9월 30일, 그 열암곡 부처님을 뵈러 갔다. 부처님을 뵈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찬찬히 부처님 모습을 뵈는데 눈을 땔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 차례에 보고 뒤에 줄 서 계시던 분이 볼 때 옆에 비켜서서 보고 또 보고!


 

며칠 전 신문을 보니 부처님이 새겨진 바위가 너무 커서 어떻게 일으켜세울지, 원래 계시던 자리가 어딘지 알 수 없어 오랜 세월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한동안 엎어진 그대로 계실 것 같다고 했다.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쩡쩡한 곳에 모시느니 엎어진 상태 그대로 두는게 낫지 않을까 했지만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맘이 편치 않다. 너무 가파른 곳에 엎어져 있어 그대로 두고 보기엔 너무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원래 계시던 곳이 어딘지 알 수는 없지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실 것 같은 곳에 일으켜 세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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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10-0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생한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다솜 2007-10-03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