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식에는 참 좋은 의미가 들어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ㅣ 손에 잡히는 옛 사람들의 지혜 20
서찬석 지음, 한창수 그림 / 채우리 / 2004년 3월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치，떡, 국수 같은 대중 음식에서부터 신선로,탕평채 너비아니 같은 양반들이 즐겼던 음식에 이르기까지 9가지 전통 음식의 유래와 먹기 시작한 때 등을 알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알려주기 위함을 목표로 쓴 책은 자칫하면 지루하기 십상인데  이 책은 각 음식을 소개할 때마다 그 음식에 얽힌 이야기 한편이 동화 형식으로실려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뿐만아니라 요즘 건강식으로 환영 받고 있는 사찰 음식의 종류와 특징, 각 사찰마다 고유한 맛을 내는 음식들, 지역별 향토음식에 대해서도 소개해 놓았다.

전통 음식이 좋다는 이야기야 아이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터라 새로울 건 없는데 이 책은 우리 전통 음식에는 참 좋은 의미가 들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내가 가르치는 한 아이는 국수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자기는 생일 때 케익을 먹었는데 이제부터는 국수를 먹어야 겠다고 했으니까.

  모 신문에서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니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한 음식들 대부분이 인스턴트 식품이었다. 3,4학년 정도의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설문조사 결과와 자신들의 평소 식습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를 해 보니 제법 알찬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