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200년 전 조선선비의 글도 이보다 진도가 잘 나갔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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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 1
에밀 졸라 지음, 송영자 옮김 / 신원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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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려고 육교를 건너다가 강아지 한마리를 봤어요. 순간 아찔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녀석이 도로를 가로지를 태세였거든요.

짧은 갈색 털의 강아지인데 뒷다리를 절고 있었어요. 여기 도로는 매우 위험해요. 얼마 전에도 사망사고가 났었고요. 주변이 번화한 주택가가 아니고 빠르게 달리는 국도다 보니 저도 평소에 조심하려고 애쓰는 곳이랍니다. 또 도로공사가 한창이라 트럭이 아주 많이 다녀요.

그런 곳을 그녀석이 건너려고 하는거예요. 근데 독특한 건, 그 아이 눈빛이 두려움에 차 있다거나 겁을 내는 것 같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거리 생활에 익숙해 보였습니다. 저는 다리도 아마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나 해요.

전 그녀석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었어요.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어요. 혹여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경적 소리가 몇번 들린 후 잠잠한 거 보니 의연히(?) 잘 건넜나봐요.

학교에 가면서 다리에 힘이 빠져 혼났어요. 집에 있는 우리 강아지 생각이 났어요. 어릴 적 산책을 하다가 도로 맞은편 아버지에게 달려가려고 도로에 뛰어들었던 아찔한 기억이 났어요. 에휴..... 유기견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그렇다고 생각만 했는데... 곁에서 봐주기가 힘든네요.

이녀석을 요즘 찾고 있는데 눈에 잘 띄지가 않네요.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어요. 반려견을 키우는 분은 알겠지만 강아지도 눈빛을 보면 어떤 감정인지 이해가 될 때가 있거든요. 그녀석의 초연한 눈빛 때문에 요즘 기분이 산란하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등등...보호단체를 들쑤시고 있어요. 다음에 볼 때는 어떻게 구슬려야 하나... -이상하게 길고양이를 보면 왠지 믿음직(?)한데 강아지를 보면 애처로워요,,,내가 개와 살아서 그런가...-

"어딨니~~ 너 설마 주인이 있는거야? 내가 천하장사 줄게 이리온~ 나 나쁜누나(혹은 언니?)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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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 조선의 정치가 9인이 본 세종
박현모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5월
품절


이번 중국 사신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은 우리 자존감의 회복이었다."스스로 자기를 무시한 다음에 비로소 남들에게 멸시 받는다"는 말처럼, 내 것을 내가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그리고 그런 자존감을 가지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때 비로소 상대방의 존경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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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15분.

곧 여명이 닥치겠지만

니들이 먼저 닥쳐주겠소?

못나빠진 웃음일랑 거두시고

님들의 소주파티 쫌짱인듯

닥쳐주었다가 나중에 고이

개념을 좀 드셔주소서

그 개념 아주 맛있으니까

 

이렇게 그들의 문 앞에 써 줄거다. 아주 좋은 시다. 훗. 여긴 층간은 물론 벽간소음도 너무 다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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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티드 SE (2disc) - [할인행사]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쿨한 <무간도>. 한없이 후덥지근한 <디파티드>.

.......

.마틴 스콜세지의 감각적 오프닝. 좋다. 빌리가 설리반을 쫓을 때의 샹들리에에 반사되는 그들의 모습도 아주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결말만큼은....아 놔. 이토록 낼름 '쥐새끼'를 등장시키다니요. 촌스러워요!!  배우들. 좋다. 역시나 디카프리오의 역할이 매력적이지. 잭 니콜슨씨. 역시 멋지십니다. 알렉볼드윈...몰랐어요. 당신인지...ㅜㅜ  중국 갱으로 나왔던 사람은. 많이 본 얼굴인데 이름이 떠오르지가 않는구나... (누구지? )

좋다. 다~ 좋다. 하지만 역시 <무간도>가 다시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사실. 장르로서의 매력에서 시작해서 캐릭터 영화로서도 손색 없는 이 걸출한 영화가 21세기에야 존재한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 이 영화가 양조위를 만나지 않았다면 2% .아니야 50%정도 부족한 영화가 됐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무간도>가 홍콩영화 부흥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은 다 아는 일. 

<무간도>는 기존의 홍콩영화와 다른 쿨한 매력의 영화다. 이것이 헐리우드로 넘어가니 어떤가. <디파티드>의 원작이 무간도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면 리메이크 아닌 리메이크임을 알 수 있다. 실제 보스톤 남부에 존재했던 전설적인 갱을 떠올리며(영화의 모델로 한 건 아닌 듯) 홍콩에서 미국이라는 공간으로의 이동을 한 듯. 그런데 초반부터 입이 걸레인 사내들이 워낙 많아 영화는 후덥지근한 사우나에 들어온 듯하다.

디카프리오. 멋지다. 그는 원래 멋진 인간이었지만 워낙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까지 하다.디카프리오!너 맞구나!넌 아직 죽지 않았어!연기 괜찮았쓰. 무간도에서 진영인만큼이나 유건명도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디파티드의 설리반은 아닌듯. 결정적으로 벨트 위로 핸드폰을 매달아 놓는 건 좀.... 아놔.

이제 다시. 무간도를 봐야 한다. 난 냉탕이 좋아. 열탕도 아닌 후덥지근한 사우나는 영화에서 들은 'fuck'의 수만큼이나 부담스럽지 않은가. 이 작품으로 골든 그로브를 수상한 마틴 스콜세지에겐 미안하지만. 결말은...어떻게 안되겠니??

.......

 뱀다리: 씨네21 리뷰를 찾던 중 한 리뷰어의 리뷰에 감동(?)했다.' 비장하지는 않고 비열하다.' 무간도는 전자, 디파티드는 아마도 후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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