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티드 SE (2disc) - [할인행사]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쿨한 <무간도>. 한없이 후덥지근한 <디파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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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의 감각적 오프닝. 좋다. 빌리가 설리반을 쫓을 때의 샹들리에에 반사되는 그들의 모습도 아주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결말만큼은....아 놔. 이토록 낼름 '쥐새끼'를 등장시키다니요. 촌스러워요!!  배우들. 좋다. 역시나 디카프리오의 역할이 매력적이지. 잭 니콜슨씨. 역시 멋지십니다. 알렉볼드윈...몰랐어요. 당신인지...ㅜㅜ  중국 갱으로 나왔던 사람은. 많이 본 얼굴인데 이름이 떠오르지가 않는구나... (누구지? )

좋다. 다~ 좋다. 하지만 역시 <무간도>가 다시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사실. 장르로서의 매력에서 시작해서 캐릭터 영화로서도 손색 없는 이 걸출한 영화가 21세기에야 존재한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 이 영화가 양조위를 만나지 않았다면 2% .아니야 50%정도 부족한 영화가 됐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무간도>가 홍콩영화 부흥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은 다 아는 일. 

<무간도>는 기존의 홍콩영화와 다른 쿨한 매력의 영화다. 이것이 헐리우드로 넘어가니 어떤가. <디파티드>의 원작이 무간도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면 리메이크 아닌 리메이크임을 알 수 있다. 실제 보스톤 남부에 존재했던 전설적인 갱을 떠올리며(영화의 모델로 한 건 아닌 듯) 홍콩에서 미국이라는 공간으로의 이동을 한 듯. 그런데 초반부터 입이 걸레인 사내들이 워낙 많아 영화는 후덥지근한 사우나에 들어온 듯하다.

디카프리오. 멋지다. 그는 원래 멋진 인간이었지만 워낙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까지 하다.디카프리오!너 맞구나!넌 아직 죽지 않았어!연기 괜찮았쓰. 무간도에서 진영인만큼이나 유건명도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디파티드의 설리반은 아닌듯. 결정적으로 벨트 위로 핸드폰을 매달아 놓는 건 좀.... 아놔.

이제 다시. 무간도를 봐야 한다. 난 냉탕이 좋아. 열탕도 아닌 후덥지근한 사우나는 영화에서 들은 'fuck'의 수만큼이나 부담스럽지 않은가. 이 작품으로 골든 그로브를 수상한 마틴 스콜세지에겐 미안하지만. 결말은...어떻게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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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다리: 씨네21 리뷰를 찾던 중 한 리뷰어의 리뷰에 감동(?)했다.' 비장하지는 않고 비열하다.' 무간도는 전자, 디파티드는 아마도 후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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