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틀렸었어요… 눈을 가리고 있었던 건 저였어요.
고양이인 낸시만 보느라 다른 낸시들은 못 봤어요.
더거씨의 사랑스러운 막내 딸 낸시, 지미의 소중한 동생 낸시, 친구들을 배려하는 낸시, 그리고 모두가 너무나도 아끼는 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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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유리 조각 빛나지 않다가
문득 바람 불어 반짝 빛난다.
유리인 줄 모르던 녀석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어, 유리가 빛나는데!"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뜬다.
처음부터 여기 있었는데.
빛나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 않는
너는 바보.
바보 같은 너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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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평온하게만 보이던 우리의 일상이 부욱, 소리를 내며 찢어진 후, 그 틈에서 낯선 손 하나가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다. 어쩌면 그 순간이야말로 의식 중이든 무의식중이든 우리가 감추고자 애를 쓰던 유일한 진실이 눈앞에 나타나는, 아프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외면하기에 급급해한다. 그만큼 우리의 진실이 더럽고, 하찮고, 추악하고,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외면하는 방식이다. 그 손이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양, 자신의 손이 아닌 것처럼, 다시 틈 안으로 억지로 욱여넣고 겹겹이 시멘트를 발라 버린다. 그리고 시멘트를 바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안의 또 다른 괴물을 눈앞에 호명해 낸다. (사실, 그 낯선 손은 이 괴물의 손이기도 하다.) 그렇게 불러낸 괴물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날뛰고, 제멋대로 우리를 이끌어 가도, 우리는 스스로 괴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어쨌든 괴물 덕분에 우리는 다시 진실을 외면할 수 있었으니까. 고마운 괴물이니까……. 그것이 우리가 우리를 잃어버리는 기본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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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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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는 산 자의 밥상 뒤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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