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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세계 (양장) -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3년 5월
평점 :
초겨울비가 제법 굵다. 바람끝이 아직은 매섭지 않다. 어느 시대나 사람의 말바람이 거세지면 흔들리기 싶상이다. 사람의 행복만이 절대 가치일까 싶은 11월말이기도 하다. 지난 여름에 만개하였으니 이제는 동면할때이다. 우울함과 기쁨이 공존하는 시간줄을 타며 흔들린다. 시간은 단맛도 쓴맛도 신맛도 아니다. 그것은 무색, 무취, 무풍지대이다. 저마다 다를 뿐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석학,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지난 50년간의 문화인류학적 탐사를 총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삶의 방식을 찾아서 어제의 세계로 향했다. 남태평양의 뉴기니섬에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까지 전 세계 곳곳을 탐사하며 어제와 오늘의 세계, 전통과 현대의 문명을 비교분석 했다. 우리 사회의 위기를 해결할 열쇠는 바로 어제까지 우리와 함께 존재해왔던 전통사회에 있음을 생생히 밝힌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문명대탐구를 통해 역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에서는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문명의 붕괴'에서는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10년 만에 출간한 이번'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세계의 희망과 생존의 해법을 찾아 나선다.
호모시피엔스의 출현에서 최첨단 기술문명까지 진화해온 인류 역사에서 문화, 관습, 제도, 규범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6백만 년간 지손된 전통사회는 1만 년 전 시작된 문명사회에 어떤 지혜와 가치를 알려주는가? 문화인류학, 생태지리학, 언어학, 생물학, 법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오늘의 역사이자 미래인 어제의 존재 이유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우리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 노후를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을 더 자유롭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어제의 세계로부터 배울 수 있음을 역설한다. '어제까지의 세계'는 어제와 오늘, 전통과 현대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책이다. 201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