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체험서는 어느 곳에 갔었는데 역사와 전통이 어떠하고 무엇이 자신을 황홀하게 하였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신의 새로운 변화와 의미로 감동한 결과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독자는 저자의 공간에 대해 무지하여 입을 다물고 듣고만 있는 형국이다. 즉 저자와 동화되기 힘들다. '아내를 닮은 도시' 는 저자의 생활 공간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저자의 공간은 독자에게는 추리 소설의 공간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공간, 다른 시간'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잊혀질 듯한 미지의 공간과 시간을 드러 낸다.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처럼.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