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세상을 모두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느냐고 질문을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에 관한 내용을 통해 저마다 감각에 의해 보고, 주관에 의해 살아가고 있음을 고찰하게 된다. 같은 상황을 다르게 보고 있는 상황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하는 자료들이 제시된다. 찬사가 이어진 이유가 궁금해서 펼친 책으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연구 결과가 전해져서 흥미로웠던 내용이다. 난독증에 대한 내용 중에서 유전력이 약 50%라는 사실도 언급하고 자폐증에 대한 여러 내용들도 전해줘서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다.

유전자 결정론이라는 소음을 걷어낸 책이라고 추천한 『과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의 추천사와 본성과 양육의 논의를 한 차원 높여 명확하고 깊게, 새롭게 조명한 책이라고 추천한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 핑거의 추천도서이다. 다름의 기원을 이해하고 늑대 조상 그림 자료를 보면서 이 책을 총괄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냥 그렇게 태아났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고정된 개념에서 발현되는 유래된 말들을 재조명하게 된다.

자폐증과 뇌전증, 조현병 등과 같은 일반적인 신경 발달 장애의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도 전해지는데 공통된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결과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뇌는 미리 배정되어 있지만 고정적이지 않다는 사실과 선택과 집중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높여준다.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반복적으로 활성화되면 신경 전달물질 수용체 분자의 수준이 증가한다는 것이 설명되면서 학습과 기억에 대해 설명된다.

어린 시절의 방임과 학대, 부당한 대우 등 극단적 상황이 평생을 결정하는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보고되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자살 시도, 약물 남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불안 장애, 기분 장애가 이에 해당된다. 양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거듭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경험에 대한 내용이다. 경험이 개인적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닌 더욱 개인적 차이를 확고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관성이며 서서히 고정된 자신만의 방식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할 것인지도 흥미롭게 조명해 본 시간이다.

타고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태어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과 행동은 습관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본성의 다양성을 이해하며 인정하고 환영하라는 저자의 말에 방점을 찍은 책이다. 미국의 우생학 정책과 독일의 인종 우월성이 얼마나 참혹한 비극을 낳았는지도 언급하면서 배아 선택임신 중절로 부모가 자녀 형질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지 질문하는 내용도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지능 유전자, 외향성 유전자, 자폐증 유전자 같은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33


우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볼까? - P246

지능 유전자, 외향성 유전자, 자폐증 유전자 같은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 P33

인간 본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이기를 넘어 환영할 수 있어야 한다. - P408

우리의 경험은 초기의 개인적 차이를 없애거나 덮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확고히 한다. - P162

우리의 뇌는 미리 배선되어 있기는 하지만, 고정적이지는 않다. - P1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초의 페미니즘의 희곡이라는 점에 이끌려 읽은 헨리크 입센의 작품이다. 이 희곡을 시작으로 희곡 작가들의 작품들까지 관심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언론 조작과 이중적인 윤리, 사회와 개인의 갈등 등을 주제로 사회극을 발표한 작가라 더욱 인상깊게 남은 작품이다. '노라이즘'이라는 의미가 이 작품에서 출발하였음을 조명하면서 지금 이 시대는 어느 정도 페미니즘이 해방되었는지 재조명하게 된다.



19세기 말의 사회적 분위기와 시대적 관습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낭만적 은둔의 역사』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희곡에 등장하는 '노라'를 살펴보지 않을수가 없다. 아버지가 그녀를 어떻게 불렀고 남편이 자신을 어떻게 대우했는지도 살펴보면서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문득 깨달으면서 목사가 하였던 말들까지도 재조명하기 시작하게 된다. 그녀가 무분별하게 삶을 흘러가게 하였다면 노라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도 짐작하면서 그녀가 시작한 새출발이 어떤 변화와 의미를 가져다줄지 밝은 빛을 조명하였던 작품이다. 



관습에 길들여살아가는 시대의 사람들이 있는 반면 관습의 출발이 누구에 의해 지금 우리를 길들여 억압과 차별을 수용하고 복종하도록 강요하는 사회인지 의심하는 존재인지 질문을 하게 한다. 성경을 읽으며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이 누구이고 그 시대의 관습에 길들여진 사람이 기록한 성경적 관점을 의심하면서 지금 시대에 재조명하는 종교적 변화도 함께 노라이즘에 맞추어서 고찰하게 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사회가 옳은지 

내가 옳은지 밝힐 거예요


노라가 성장한 가정환경과 『환락의 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작품 배경은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낭비벽이 많은 노라의 아버지와 고생을 모르고 성장한 노라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사치하는 생활과 낭비벽에 길들여진 노라는 '인형 아기'라고 부르는 아버지와 '종달새'라고 부르는 남편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틀안에 가두면서 생활하는 여성이다. 이러한 애칭은 상징적으로 전해지면서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 남편의 명예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사건이 전개되면서 그녀에게 초조함과 불안, 두려움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그 사건으로 자신의 사랑과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는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발단점이 된다. 



노라의 깨어남이 많은 여성들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시사하면서 페미니즘의 시초가 된다. 결혼생활이 얼마나 기울어진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노라는 깨닫게 되면서 노라를 유리장 속에 가둔 시대적 관습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깨우치게 된다. 자신을 위협하는 사회와 법률의 실체를 노라는 사건을 통해서 일깨우게 되면서 노라가 선택하는 새로운 삶과 그녀를 위협한 것들이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게 된다.



남편과 아버지가 노라에게 크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며 아무것도 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책임까지도 노라는 묻게 된다. 아무것도 되지 못하는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불행이며 <소망 없는 불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작가 어머니의 삶까지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인간실격>이라는 드라마의 부정이의 모습도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이어진다. 사회가 부당하게 차별하고 기회마저 박탈시키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에도 사회는 얼마나 노력하였는지도 둘러보지 않을수가 없다. 결혼과 출산을 독려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여성의 삶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맞벌이 부부들이 얼마나 평등한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한국사회의 페미니즘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면서 우리 사회는 몇 점짜리 성평등이 이루어지는 가족, 사회인지 평가해 보는 최초의 희극이다.

그게 문제예요. 

당신은 나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리고 나도 당신을 이해한 적이 없었어요. 114



당신과 아버지는 내게 큰 잘못을 했어요. 당신들은 내가 아무것도 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이 있어요. - P116

이 모든 것을 떠나 혼자가 되면, ... 목사님의 말씀이 옳았는지, 아니면 적어도 그것이 내게 옳은 것인지 알아볼 거예요. - P119

그게 문제예요. 당신은 나를 이해하지 못해요. 그리고 나도 당신을 이해한 적이 없었어요. - P1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민의 97%가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부탄에 대한 글을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이스터가 경험한 부탄의 경험도 책에서 전해진다. 죽음을 성찰하고 죽음을 관조하는 문화가 얼마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편안함을 강조하는 기술 앞에 편암함이 감옥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하면서 편안함에서 벗어나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눈길을 사로잡아서 펼친 책이다.



고집스럽게 삶의 지표를 지켜가는 것들이 있다. 문명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도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선을 고집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을 고수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이유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기에 반가움에 읽어간 내용이다. 편안함이 현대인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확인시켜주면서 몸을 움직이라는 건강도서의 일관된 내용들과도 접목하면서 읽었던 내용이다.



불편함 속에 진정한 삶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이유들을 하나씩 짚어보게 된다. 편리성이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효율성이 현대인들을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주었는지도 고찰하면서 읽게 된다. 멸균이 진정한 인류의 위대한 발전이었는지도 숙고하게 되는 부족의 이야기와 인류를 강타한 여러 질병들과도 비교하게 된다. 면역력을 키우고자 노력한 멸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도 살펴보면서 저자가 실천한 것들과 스스로 과오적 경험까지도 흥미롭게 전해진다.



풍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놓쳐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내용들이 조목조목 서술된다. 편안함에 잠식되어버린 인류의 라이프들을 다시 재정검하지 않을 수가 없다. 탐험가, 저널리스트, 교수, 행동 변화 전문가,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있는 삶을 탐구하는 저자는 아주 힘들어야 한다고 1부에서 강조한다. 죽지 않을 정도로 아주 힘들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도를 깊게 호흡하며 공감하게 된다. 직접 몸을 사용할 때는 정말 힘들지만 뒤에 찾아오는 만족감과 행복감은 아주 힘들게 몸을 사용한 사람만이 느끼는 희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등산하는 기쁨, 힘든 운동을 끝낸 순간, 땀으로 범벅되는 희열을 우리는 매일 느껴야 한다.



따분함도 즐겨라고 2부에서 전한다.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없었던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알고 당근으로 정리한 후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 책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고 여행 다니면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즐겨서 고요한 집안의 정적을 좋아하는데 때로는 그 정적 속에서 명상도 하고 묵상도 하면서 책을 문장과 장면, 영화의 장면과 대사를 여러 번 읊조리기도 한다. 자연 속의 고요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의 고요도 너무나도 중요해진다.


조용한 바다를 좋아하고 조용한 산속의 정적을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이 저자의 책은 동행하는 기분으로 읽은 내용이다. 배고픔을 느끼라는 3부의 내용도 실천하는 내용이며 오래된 습관으로 지속적으로 의식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다. 매일 죽음을 관조하라는 4부의 내용도 매일 깊게 응시하는 습관 중의 하나이며 짐을 나르는 일을 하라고 말하는 5부의 내용도 공감한다. 등산을 할 때도 짐의 무게를 느끼며 운동하는 활동이 더 효과가 높다는 결과도 떠올리게 된다. 편안함을 반격하라는 굵직한 제안들에 기꺼이 응답한 책이며 저자가 시도한 수많은 도전들도 기억에 남으며 의식적으로 다시 도전하는 그의 삶의 조각들까지도 기억에 남았다.



고소득 국가들에서, 염증 유발 요인이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저강도의 염증이 존재하는 사례가 흔하다_ 논문

"도전을 하면서 수많은 색조, 그라데이션, 생동감, 변화하는 푸른빛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었죠. 물, 하늘... 비로소 파란색을 알게 됐습니다. 나는 결코 그 파란색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 30km 태평양 바다를 헤엄친 넬슨 패리시 - P439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겪게 된다는 ‘핑크 클라우드‘ 현상 / 강열한 각성, 희열, 연대감, 자신감, 평화로움 - P441

새롭고 의미있는 경험을 할 때는 모든 순간들이 머릿속에 기억되기 때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 - P439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5-09-1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함을 극렬하게 추구하는 저로서는 읽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질거 같아 옆으로 밀쳐놨는데요. 음 고민입니다. ㅠㅠ
 
철학의 정원 - 2000년 지성사가 한눈에 보이는 철학서 산책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초역 니체의 말』 저자의 신간도서이다. 저자는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한 철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철학을 만나면 세계가 넓어지고 가능성이 가득해진다는 문장이 그윽하게 좋았다. 이 책에 수록된 책들을 몇 권을 읽었는지부터 손꼽아보는 작업부터 하면서 낯선 철학자의 저서 내용들까지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준 철학 입문서이다.

난이도가 표시되어 철학서의 수준을 가름하게 해주면서 최대한 어려운 철학 용어를 절제하면서 설명한 철학서이다. 이해를 위한 글이 따로 편집되어 폭넓은 층을 수용하기에 다양한 독자층을 구축할 흥미로운 철학서이다. 철학 해설서가 아닌 입문서라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유명한 문장들과 주요 사상이 무엇인지도 어렵지 않게 알려주어서 철학서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하는 흥미로움을 자극한 책이다.

읽은 철학서들도 제법 손꼽히지만 생소한 저서와 낯선 철학자들이 많이 소개되어 그들의 철학을 기웃거리면서 관심을 가지는 시간에 할애할수록 더욱 철학서를 향한 애정이 증폭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학문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책들을 위주로 편집된 내용들이라 더욱 흥미를 자극한 책이다.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대한 주요 사상 중에서 "뛰어난 지혜는 본래의 자신이자, 신의 지성의 일부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선을 이루고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현실을 포용하라." (19쪽) 내용에 가슴이 뛰면서 신의 지성과 선을 이루는 협력의 의미, 운명을 사랑하고 현실을 포용하라는 사상을 읊조리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책을 읽고 철학자들을 만날수록 평온함이 증폭되는 것을 무수히 경험하게 된다. 주어진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책에서 만나 무수한 작가들을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일하라, 그러나 비참하게 일하지 말 것이며,...사회적 이성이 명령에 따르듯...행동하지 마라." (18쪽) 문장도 의미심장한 명문장으로 남는다.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춤추게 만드는 일을 하면서 생활하기에 좋아하는 문장이다.

죽음, 병, 명예, 불명예 같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 20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에 놀라기도 하지만 이제는 죽음과 병 등을 어떠한 마음으로 대처하면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하였기에 평안함이 찾아오는 이유에도 공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정치가와 사상가에게 인생책으로 손꼽히는 고전인 이유까지도 설명해 주면서 소개된 책마다 마지막엔 철학자의 한마디라는 코너도 흥미롭게 읽히는 문장으로 남는다.

이외에도 『구토』, 『존재와 무』, 『실존주의란 무엇인가』의 사르트르에 대한 내용과 피에르 부르디에의 『구별짓기』, 윌리엄 제임스의 『실용주의』,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이 기억에 남는다. 유명한 책들이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 입문서로 맛보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유용한 철학책이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닌 태어난 이유를 발견하고, 고난을 대처하는 방법, 불안과 자유를 사유하면서 하비투스를 타인에게 강요한 상류층의 정통성에는 어떤 근거도 기준도 없다는 내용까지도 예리하게 설파한 철학자까지도 만날 수 있었던 교양도서이다. 꾸준히 펼치면서 곁가지를 그려나갈 철학서이다.

죽음, 병, 명예, 불명예 같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 - P20

이유 없는 차별에 no라고 말하기 - P134

상류계급이 상류인 것은 정통성을 가지기 때문인데, 정통성을 가르는 어떤 근거도, 기준도 없다. - P134

취미, 기호, 생활의 문화 관습을 하비투스라고 했다. 차별화, 구별화, 자신들이 훨씬 낫다는 뜻.하비투스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셈이기도 하다. - P133

뛰어난 지혜는 본래의 자신이자, 신의 지성의 일부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선을 이루고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현실을 포용하라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저자의 글에서 반복적으로 것은 행복이었다. 저자가 찾고자 했던 것과 찾아낸 것들이 무엇인지 펼쳐볼 수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기술, 행복해진 것들이 차곡히 서술되면서 저자가 노력한 것들이 전해진다. 이룩한 놀라운 변화들이 저소비 생활이라는 책 한 권으로 많은 사람들과 호흡을 한 책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 지가 꽤 오랜 시간 지속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높은 효율성을 경험할수록 미니멀라이프 책들을 꾸준히 읽게 된다. 예전에는 대형마트 소비를 지속했지만 지금은 소량으로 판매하는 물품을 구매하면서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있다. 소량 구매를 하면서 한 달 생활비가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불어 냉장고 용량도 크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만족하게 되었다. 지금도 큰 냉장고가 아니지만 텅 빈 냉장고를 바라볼수록 만족스럽다.

사회는 큰 용량의 가전용품을 광고하지만 저소비 생활을 하면서 매우 만족스러운 소비활동을 지속하면서 저축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 내용도 저자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대량 구매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필요해 보인다. 집 앞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주말마다 긴 줄로 대기줄을 서는 모습이 어색할 정도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만 무조건 일시불로 결제하는 습관을 몇십 년 동안 하고 있다. 덕분에 여유로운 돈이 있을 때 일시불로 모든 것을 결제하는 것이 오래된 습관이다. 할부는 빚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덕분에 사회 초년생인 자녀도 체크카드만을 사용하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일시불로만 소비하고 있는 것을 엿보게 된다.

얼마를 버는 것보다 얼마나 소비하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저소비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 계획과 실천, 결과들이 전해진다. 실행이 어려울 때 어떻게 이겨냈는지도 저자만의 tip이 전해진다. 저소비 생활을 시작한 후 달라진 행복감과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저소비 생활과 미니멀라이프를 응원하게 된다. 소비지상주의를 파악하고 광고들을 차단하고 설치된 앱을 제거하면서 신용카드 등록을 제거하는 노력들도 책에서 전해진다. 타인을 의식하였던 삶이 행복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달라진 삶의 라이프 스타일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저자의 비밀스러운 실천 기록들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천만 원을 모으고 1억을 모으기 시작하면 놀라운 속도로 자산이 증가하는 재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얼마나 버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배우게 될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중요한 tip을 발견하기를 응원하게 된다. 흥청망청 소비하고 대출하며 카드 할부하는 인생보다는 단단하게 실천하면서 자산을 증가시키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지 저자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던 내용이다. 당장 하나씩 도전해 보자. 그리고 놀라운 경험을 공유해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돈을 쓰지 않고 지내는 것은 근력 운동과 같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야 좋은 습관이 생긴다. 88

편안옷차림, 밥과 된장국으로 차리는 식사,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 162


가지고 있는 옷은 얼마나 되나요? 상의 5벌, 하의 4벌, 원피스 1벌, 잠옷, 실내옷 포함 164

돈을 쓰지 않고 지내는 것은 근력 운동과 같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야 좋은 습관이 생긴다. - P88

0원 데이 / 돈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 P89

스마트폰 없이 산책하기 / 돈과 카드 없이 가게 돌아다니기 / 옷이나 신발 관리하기 - P91

일 × 취미 × 일상의 조합을 탐구한다. - P107

​줄이는 것이 아니라 늘리지 않는다. - P123

마음 편한 것을 소중히 한다. - P1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