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여름 2025 소설 보다
김지연.이서아.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매가 운영하는 백반집에서 기거하면서 식당 일을 돕고 방까지 이용하고 있는 화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잘하는 일이 정리와 청소라 요양원 일을 소개받고 가끔 일을 하기도 한다. 그곳에 머무르는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돌보기도 하면서 종종 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들을 종종 굽어 살피시는지, 어둑한 이곳을 향한 신의 관심을 향한 기도를 의미하는 문장이 자주 반복된 소설이다.

어떤 사연으로 바닷가의 백반집에서 남매와 함께 생활하면서 일자리를 얻어서 살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이곳에 머무르면서 화자는 삶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반집 남매에 대한 흉흉한 소문의 근원은 남매의 눈에 깃든 슬픔임을 보게 된다. 얼마나 깊은 슬픔이 그들을 압도하였기에 마을 사람들은 추측이 아닌 확실한 것처럼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한다. 그들 남매가 함께 슬퍼하는 일이 무엇이며 그리워하는 근원이 무엇인지는 소설에서 드러난다. 그들이 점점 어린아이처럼 몸이 작아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 슬픔의 근원은 수목장을 방문하는 날과 백반집 누나가 가끔씩 말하는 가정법이 그녀의 슬픔을 짓눌렸다는 것을 보게 된다.

요양원은 죽음을 앞둔 노인들의 공동체라 죽음이 너무나도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의 삶과 오늘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자신의 죽음까지도 예견하면서 농담을 아낌없이 던지면서 웃음을 잊지 않는 할머니가 등장한다. 할머니 딸과 사연이 있는 반지를 자신을 돌보고 책을 읽어달라고 말하는 젊은 직원에게 반지를 주고 책을 준 것은 어떤 의미였는지 소설은 후폭풍처럼 잔상을 남긴다.

환상소설처럼 화자 앞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백반집 남매가 보여주는 보살핌과 사랑, 요양원 할머니가 죽는 날까지 보여준 모습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소설이다. "슬픔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커다란 보드를 끌 시간... 생의 무게를 끌 시간이었다." (100쪽) 저마다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말하지 않아도 침묵 속에서 보여주는 슬픔들이 엿보인다. 개발이 중단된 바다가 보이는 공터를 찾는 인물이 서로 우연히 만나서 나누는 대화가 그러하다. 그들이 사람이 없는 공터를 찾는 이유, 공터에서 바다를 멍 때리면서 찾아내는 치유와 위안을 짐작하게 된다.

슬픔을 어떤 방식으로 끌어안고 어떻게 해결할지는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서핑하는 방법처럼 슬픔과 삶을 대처하는 방식도 다르지가 않다. 순탄하지 않았을 인생이지만 파도를 타듯이 순례를 시작하여야 하는 이유를 만나게 된 작품이다. 살아가야 하는 삶, 죽음을 앞둔 삶에서 어떤 유품을 남기고 어떤 추억을 남길지는 질문을 아낌없이 던진 소설이다.

파도를 바라보는 관점, 바다를 바라본 시선이 남매와 화자에게서 다르게 전해진다. 남매가 즐긴 파도와 바다는 분명히 화자가 보는 파도와 바다와는 확연한 차이를 이룬다. 바다가 보고 싶어서 떠난 며칠 전의 여행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오랜 시간 지켜보았다. 그들이 느끼는 파도와 바다는 분명히 화자가 느끼는 것처럼 다른 의미일 것이다. 삶도 다르지가 않다. 어떤 슬픔, 어떤 삶이 밀려올지라도 파도를 타듯이 살아내는 것이 삶이다. 어떤 슬픔 앞에서도 책에 밑줄을 치면서 삶을 응시한 할머니의 삶과 슬픔, 화자에게 자신의 것을 선물한 이유까지도 짐작하게 된다.


모든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책에 밑줄을 그었던 할머니처럼. 99


내게 좋은 파도란 없다. 죄다 견디기 힘들고 고달픈 파도일 뿐이다. - P79

내게 바다는 장소였지만, 그들에게는 온몸으로 일렁이며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물체였던 것이다. - P78

백반집 남매 마을에서 소문이 안 좋았다. 마약보다는 슬픔을 들이마신 사람들 같았다. - P65

모든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책에 밑줄을 그었던 할머니처럼.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 이후 시작하는 러닝의 모든 것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이토 다케히코 지음, 김소희 옮김 / 길벗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년 러닝 입문서라 망설임없이 펼친 신간도서로 러닝화, 러닝코스, 심박수, 체지방감소, 근육증가, 스트레칭 동작, 식단, 습관화 등 근육저축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어서 기대되는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 이후 시작하는 러닝의 모든 것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이토 다케히코 지음, 김소희 옮김 / 길벗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운동을 하면서 건강해진 것을 확인하면서 운동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건강도서도 꾸준히 읽게 된다. 20대부터 해마다 1%씩 감소하는 근육량과 하반신 근육은 놀라운 속도로 빠진다는 사실도 책에서 전해진다. 조깅과 러닝의 차이점을 구분하면서 읽은 내용으로 중년층 러닝 입문서로 추천하는 도서이다.

50대 초반, 50대 중반, 60대 초반, 60대 중반 이후 구분해서 심박수와 관련된 자료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습관처럼 즐겁게 달리는 펀런을 위한 안내서로 많은 질문들에 답변을 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러닝화의 종류, 펀런을 위한 조깅화, 러닝복, 러닝 코스와 목표까지도 친절하게 상담해 주는 내용이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를 달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져서 러닝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퇴근하고 달리는 여성, 남성,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젊은 층, 중년층, 노년층까지 다양하면서 러닝하는 운동까지도 점차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러닝을 하기 위해 먼저 어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은지, 러닝 후 어떤 스트레칭이 좋은지도 책에서 전해진다.

부상을 입었을 때 어떤 찜질을 하고 입욕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준다.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중년층을 위해 러닝하기 위해 어떤 식단을 꼭 섭취해야 하는지도 사진자료와 식단이 제시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에 하나는 단백질에 대한 내용이다. 배출되는 단백질의 경계선을 이해하게 되면서 식단에 구성된 단백질이 어느 정도인지도 이해할 수 있다.



3개월 이상 꾸준히 하여야 근육량이 증가하고 체지방이 감소한다는 것도 전해진다. 심폐 지구력은 꾸준히 달려도 서서히 개선된다는 것과 유산소 운동을 하면 해마의 부피가 2%씩 커진다는 내용도 설명되면서 운동의 효과는 놀랍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체중이 증가하고 고혈압 등 생활 습관병이라는 적신호가 보인다면 운동과 식단 조절이 필요해지는 신호탄이다.

완경기가 된 후 예전처럼 식사를 하면 체중이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 후 식단을 조절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저녁식사는 간단하게 식사하고 배고픔을 느끼는 것을 일상화하면서 1일 2식을 습관화하고 있다. 더불어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도 혈액검사 등 결과가 매우 좋았는데 모든 것이 운동과 식단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러닝을 계획하였다면 2주 동안 계속 꾸준히 습관화해야 한다. 근육으로 당을 많이 사용하면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는 사실도 전해진다. 러닝을 하기 위해 어떤 운동을 하면서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꾸준히 빠르게 걷기를 하다가 등산도 코스에 넣고 목표를 크게 잡고 운동하여도 다음날 피로가 싹 풀리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운동하는 즐거움에 빠져서 읽은 책이라 러닝에 대한 지식과 근육 스트레칭 동작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근육 저축이라는 키워드가 각인된 책이라 새롭게 배운 동작들을 습관화할 계획이다. 한곳을 빙 도는 코스를 할 것보다 왕복코스가 좋다는 이유가 설명된다. 연령대에 맞춰서 상담해 주는 내용이 많아서 고령에도 도전할 수 있는 tip이 전해지는 러닝 입문서이다.



잘 못 자는 사람은 아침에 달리기 추천 - P122

벅찰 정도의 언덕길 오르기. 속도 올리기. 강도 속도 올리기. 짧게 - P80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이 줄어듭니다 - P23

한쪽 다리의 통증이 위험 - P1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의 삶을 관조한 글들을 마주할 때마다 걸음을 멈추며 읊조린 문장들이 기억에 남는 책이다.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법을 몰라 어려운 상황에 내몰린 사연을 예시로 들면서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들을 명확하게 전달한 이유에 공감하게 된다. 타인을 헤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법을 아는 사람들에게 이기는 방법은 법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속포기, 부동산 거래 등으로 난처한 상황에 내몰린 사연들에는 법을 몰라서 생기는 불행한 사연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계약서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오타를 수정하였던 경험들이 떠오른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들을 저자의 글, 호소하는 이유에 공감하면서 읽은 내용이다.



문제 제기가 아닌 문제 해결을 하고자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글들을 통해서 하나씩 이해하게 된다. 경직된 법조인 사회에서 다수의 연설문들을 읽으면서 단단한 수직적 문화가 아닌 소통이 되고자 하는 연결의 문이 되겠다는 연설문을 읽으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감동하게 된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경직되지 않을 수 있도록, 열린 사고로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밝은 창문을 열어준 책이다.

보통의 삶을 보고 배우며 검소한 삶을 실천한 스승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책을 통해서도 언급할 만큼 절망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찾도록 보여준 인물들이 이 사회에 지금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기도하는 마음,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 소망과 희망이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선한 사람들을 향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성인이 되었다고, 취업을 하였다고 독립을 시키라는 정부의 정책이 실생활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공감하게 된다. 밝게 성장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서 전해진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법조인들의 봉사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도 만나게 된다. 정부의 보조금 없이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적들을 미루어 짐작하면서 읽은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사회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들이 꼭지들마다 전해진다. 책을 읽는 이유 세 가지가 전해진다. 무지, 무경험, 무소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책을 무수히 읽고 있지만 읽을 때마다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워진다. 무지함과 관조하지 못한 것들을 처음으로 깊게 응시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질문들을 통해 어떤 소신을 가지고 있는지 거듭 나를 확인시키기 때문이다.



절망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선함이 악함을 이기는 기적들을 경험한 기억 속에 소신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촛불이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고 있음을 저자의 책을 통해서도 보게 된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우리 사회를 향한, 모두를 향한 질문으로 다양성을 배제하는 것이 옮은 것인지 수평적 인간관계가 얼마나 세상을 따뜻하게 소통시키는지 보여준 책이다. 단절이 아닌 소통, 검소한 삶, 보통의 삶, 작은 것이 가진 힘을 무엇인지 보여준 책이다.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더욱 미소를 머금게 된다. 좋은 사람들이 이루는 선한 선순환의 공동체가 이 사회의 희망이라는 것을 확인한 책이다.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95

부처님도 득도한 때가 30대... 예수님도 돌아가실 때가 33살이었다. 세월의 부피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가 중요하다. 나이의 적고 많음에 얽매이지 말고 세월의 무게를 체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경험하여라. 106


선순환의 공동체 김장하 선생님 그분의 생활은 매우 검소합니다. 골프도 하지 않습니다. - P86

탐욕과 오만과 미혹과 분노와 시기 질투와 복수심을 그치게 하는 것, 그리고 밝고 맑은 지혜로써 세상을 깊이 멀리 높게 뚫어지게 하는 것 - P75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 P95

이삭의집 봉사 - P91

부처님도 득도한 때가 30대... 예수님도 돌아가실 때가 33살이었다. 세월의 부피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가 중요하다. 나이의 적고 많음에 얽매이지 말고 세월의 무게를 체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경험하여라. - P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이 시대의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의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 위대한 현대적 추리소설이라는 뉴욕 포스트의 추천도서이다. 뉴욕 타임스 19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작품이며 넷플릭스 10월 10일 개봉되는 영화의 원작소설이라 망설임 없이 펼친 추리소설이다. 여름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찬사를 받은 세계적 작가의 소설이 처음이라 부푼 기대감으로 펼친 추리소설이다.

여행기자인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를 얻어 초호화 크루즈에 탑승하는 초대를 받고 기사를 쓰는 기회를 얻는다. 더불어 인맥을 쌓기 위한 기회가 되는 여행이라 갑자기 집에 강도가 들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멍이 들었지만 크루즈에 탑승하게 된다. 강도 사건의 후유증으로 그녀는 수면장애를 일으키면서 부족한 수면상태로 힘겹게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배정받은 방에서 수면 부족 상태에서 듣는 여자의 비명소리와 수면에 묵직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를 새벽 3시경에 듣게 되면서 확인하고자 나갔다가 옆방의 창문에 얼룩진 혈흔 자국을 발견하면서 공포를 느끼면서 관리 직원에게 재빠르게 신고를 하게 된다.

그녀는 낮에 옆방에서 보았던 검은 머리 젊은 여자의 마스카라를 빌려서 사용하였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녀가 살해당했다고 확신하지만 신고받은 직원이 옆방을 확인하면서 그 방은 빈방이라고 사용한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미스터리한 정황, 유리창의 혈흔 자국도 완벽하게 사라진 것을 보고 그녀의 진술을 믿지 않는 보완 담당 직원의 추궁을 받게 된다. 약물을 복용 중이며 술을 마신 정황을 종합하면서 그녀가 환각을 본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면서 읽은 사건이다.

하지만 그녀가 낮에 만난 검은 머리 여자는 이 배에 탑승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가 새벽에 들었던 여자 비명소리, 바다에 던져진 여자의 모습, 옆방의 여자는 도대체 누구였는지 더욱 의문스럽기만 하다. 자신의 방에 있는 그녀가 빌려준 마스카라도 갑자기 사라지고 주인공 여자의 휴대폰도 방에서 사라지면서 더욱 긴박감이 가중된다. 누군가 욕실 거울에 '참견하지 마'라고 글을 남겨놓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문과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추리를 거듭하고 용의자들을 제외하면서 의심이 가중된 인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리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거짓말하는 인물들과 그 이유들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배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 더욱 미묘하게 흐르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진실이 드러나면서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작가의 추리소설이다.

사체가 발견되면서 절망하는 가족들이 있는 반면, 재회하는 순간을 마주한 두 사람이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면서 깨닫는 놀라운 깨달음이 감동적으로 전해지는 멋진 추리소설이기도 하다.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는지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느낀 곳에서 자문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도전하는 기회를 가지는 인물의 새 출발까지도 진중하게 감동적으로 전달한 추리소설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살되는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희생이 필요하지만 희생하지 않고 이기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 어떤 불행을 가져다주었는지도 인물들을 통해서도 보여준 작품이다. 가독성이 좋아서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던 작품이며 몰입도가 상당하여서 추리하는데 즐거움에 푹 빠져 읽은 소설이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놀라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씁쓸함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놀라운 소설이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생각하도록 이끈 작품으로 남는다.



두렵지는 않았다. 비록 한 번은 쓰러졌지만, 견디고 살아남았으니까. - P457

평생 불머같은 인간이 원하는 기사를 쓰고 ...싶지 않아. 이제는 싫어. 부자들이 알리고 싶지 않은 기사, 누군가는 꼭 써야 하는 기사를 쓰고 싶어... 책을 쓰면 되겠다! - P454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 깨달았어. - P453

모든 감각을 느껴야 할 책임이 있다고 - P2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