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육은 세뇌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몰입의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박홍규 감수 / 새로운제안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생존의 키워드는 '즐거움'라고 전하는 책. 긴 시간을 학교라는 공간과 틀안에서 우리는 생각하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주입식으로 암기하기, 똑같은 문제 풀기, 선생님이 원하는 답안 서술하는 요령들을 배우며 습득하게 된다. 학교라는 곳의 시스템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교육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기 된다. 그리고 다큐도 많이 보면서 유럽의 좋은 모델을 가진 교육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이 책도 그러한 맥락이 아닐런가 기대했는데 많이 다른 책이다. 몰입에 대해서, 교육과 배움의 차이에 대해서 저자가 전하는 내용은 기억에 남지만 그 이외의 내용들은 감수하신 분의 의견처럼 전적으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저자가 담아낸 책 내용에 적극적인 공감대를 다 나눌 수는 없었지만 그가 말하는 몰입과 교육과 배움의 차이는 지나온 시간들과 경험들을 함께 떠올려보면서 공감하는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책은 어렵지 않다.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활자 크기와 내용 글들도 빽빽하지 않아서 꾸준히 독서하는 분들에게는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일 듯하다. 산업혁명과 기업, 학교의 연관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저자가 학교에 대해 논하는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며 읽어간 책이다. 기업을 위한 노동력을 제공하고자 긴 시간 동안, 최대한 어린 나이 때부터 교육을 시켜서 순종하는 노동력을 만드는 곳이 학교라고 전한다. 등교-교육-하교하는 학교의 시스템과 기업에 출근- 근무- 퇴근이라는 시스템은 비슷한 시간대에 오랜 시간 훈련되는 것이라고 책은 전한다. 조목조목 살피고 떠올려보면 유사성을 많이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힘들게 배우는 학문들이 사회에 나와서 진정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나 질문해보면 알게 된다. 아이가 배우는 학문은 상당한 깊이를 요하는 내용들을 배우게 되는데 종종 이 내용은 무엇을 할 때 필요한 것인지 묻기도 한다. 공학도들에게 필요한 학문을 너무나도 많은 아이들이 배우고 풀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아이에게 사실적으로 전해주게 된다.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생각하는 시간을 주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부모인지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 책이다.

모두가 고학력, 국가자격증에 달려든다고 책은 전한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에 저자가 이 현상을 빗대어 진정 무엇을 준비하고 열정을 가지면서 몰입하라고 하는지도 이 책에서 만나보면 좋을 듯하다. 그 비밀은 책에 있기 때문이다. 박사들이 너무 많은 시대이다. 고학력만이 정답이 아님을 우리는 현시대에 가까이에서 목도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대안을 찾아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만나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가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의아해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기도 하다. 다름일 뿐 틀림이 아님을 알기에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면서 판단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책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 만나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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