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 -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모리모토 안리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사회학도서] 반지성주의.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모리모토 안리 지음. 강혜정 옮김.
세종서적. 2017.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데올로기, 반지성주의.


도쿄신문,요미우리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마이니치신문 등 많은 일본 매체들이 극찬하고 추천하는 책이며,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책이기도 하다. 2016년 일본 최대의 서점 기노쿠니야의 인문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화제의 책 이라고 전한다.  다소 낮선 반지성주의라는 용어에 문을 두드리며 펼친 책이다. 호기심을 충분히 일으켰는만큼 책의 내용은 매우 만족스러운 책으로 기억된다. 건조한 내용으로 담겨진 책은 아닐련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여러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알아가는 값진 시간들로 채워지는 책이다.

저자는 신학자이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목마름을 채워가는 과정중에 만나보는 여러 신학의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전달해주면서도 저자 자신의 사견들도 읽어가는 재미가 더해진다. 여러 현상들을 마주하면서도 저자의 깔끔한 정리글들이 매우 요긴하게 도움되는 책이 된다. 상식이 되고 배움이 되며 지적 확장이 되어 차곡히 채워가는 시간들이 되는 책이다.

미국을 좀 더 들여다보게 된다. 그들의 역사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미국 역사 교과서의 표현의 맹점까지도 지적하는 저자의 글도 매우 멋지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사견들을 종종 마주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담아내는 키워드들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메모하며 챙겨가는 키워드들과 사실들이 풍성해진다. 그리고 연이어 재미있는 책이라고 연거푸 외치는 책이 된다. 쉽게 덮을 수 없었던 책이며 길지 않은 내용들이라 맥이 끊이지 않아서 읽기에도 좋았던 책이다.

미국 기독교의 실리주의를 논하는데 이는 기복신앙이며 계약개념의 계약신학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한다. 그 예로 레이건의 퇴임사 내용이 거론된다. 이 연설의 내용은 단순 이중 논리로써 미국에 실리주의로써 토착화 되었음을 시사해준다. 종교라는 관점에서 경박하고 저속하다는 저자의 글도 담아내고 있는데 잠시 한국교회의 모습도 동시에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돤다. 이 땅의 한국교회는 어떠한 모습인지 미국과 유사하지는 않은지 질문해보게 된다.

반지성주의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 생활에서의 반지성주의』를 쓴 미국의 역사가 리처드 호프스태터다.1963년에 출판된 이 책으로 호평을 받고 이듬해 1964년에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책이다. 여기서 반지성주의라는 원래 의미는 지성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부수되는 '어떤 것'에 대한 반대로,사회의 불건전함보다는 오히려 건전함을 나타내는 지표였다.(7쪽) 이 의미는 책을 읽어가다보면 더욱 이 의미가 이해되어가는 시간이 된다. 건전함을 나타내는 지표인 반지성주의를 이해해보게 되는 책이다. 왜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켰는지 점점 책장을 넘겨갈수록 이해가 되는 책이다. 그 대열에 끼어서 미국을 좀 더 들여다보는 시간들이 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무수히 많아지는 책이다. 청교도 사회가 매우 지적인 사회였다는 여러 사실들도 전해준다. 하버드가 시작된 배경이야기와 하버드의 초기 교육상황들도 전해줘서 하버드에 관한 여러 사실들이 흥미롭게 전달되는 책이기도 하다. 하버드 2대 총장인 찰스 촌시의 세례에 관련된 이야기도 담겨진 책이다. 인물 사진과 관련 사진자료들도 실려있는만큼 지루할 틈이 없었던 재미있게 읽어간 책으로 기억되는 책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장면들을 미디어로 볼때마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초대형 연설 현장의 모습을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초대형 교회과 매치되는 것을 알아가면서 저자가 지적하였듯이 지극히 미국적인 현상임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신앙부흥운동에 관한 내용도 재미있게 읽은 내용이 된다. 어렵지 않아서 편하게 책장을 넘기며 읽어간 유익한 책으로 기억될 책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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