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코뿔소가 온다 - 보이지 않는 위기를 포착하는 힘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회색 코뿔소가 온다.

보이지 않는 위기를 포착하는 힘.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6년.



블랙 스완을 뛰어넘어 전세계 CEO들이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



기업과 국가의 미래에 큰 파급을 미칠 거대한 회색 코뿔소에 대비하라고 전한다. 회색 코뿔소란, 개연성이 높고 거대한 충격을 일으키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위기를 뜻하는 용어이다. 개연성이 희박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 블랙 스완'과 비교하게 되는데 확연한 차별성을 띄는것이 분명하다. 회색 코뿔소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고 신호와 증거가 먼저 출현하는 사건이 바로 회색 코뿔소이다. 미국 주택시장을 비롯해 여러 시장에선 발생한 거품 붕괴, 거대한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 디지털 신기술, 유럽 경제의 혼란 등이 사전에 분명한 전조증상을 보였던 회색 코뿔소였다는 점이다. 이 책이 전하는 회색 코뿔소. 우리나라의 여러 전조현상들도 자연스럽게 함께 떠올려보게 된다. 이 사회가 매일같이 간과하는 현상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제법 많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은 사회임이 보인다.


지은이 미셸 부커는 글로벌 인재포럼, 다보스포럼 등 여러 국제포럼에서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해 활발하게 강연도 해왔으며, 2009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정하는 ' 젊은 글로벌 리더 '로 선정되기도 했다. < 뉴욕타임스 >, < CNN >, < 워싱턴포스트 >, < 월스트리트 저널 > 에 사회, 정치를 넘나드는 위기 대응 전략,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 필자로도 유명하다.  

세계 곳곳의 리더들과 나눈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토대로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인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조직의 관리자, 투자자, 기획가, 정책입안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개연성 높은 재정 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아르헨티나에 대한 내용도 소개되어 있으며, 그리스와 민간 부문 채권자들의 대응차이도 비교해보게 된다. 대다수의 개인이나 조직은 직면한 심각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인간이 가진 본능적인 위험회피성을 논하기도 한다.


총 10장으로 나뉘어 편집되어 있다. 한 장이 끝날때마다 < 전하는 교훈 > 이라는 코너가 편집되어 있다. 주요내용과 관련된 요점들을 정리한 코너가 제공되고 있어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일정속에서도 한 장씩 읽어가는 재미에 빠져보게 된다. 보여지는 것도 많아지는 책이된다. 과거의 사건들과 대처방안을 분석하며 어떠한 부분이 문제였는지도 짚어보면서 우리가 가진 위험회피성과 안일함, 게으름, 안도까지도 조목조목 떠올려보는 회색 코뿔소가 된다.  


단기적인 성과를 부추기는 경제적, 사회적 유인책이 정치와 경제 제도를 지탱하고 있음을 짚어주고 있는데 얼마나 위험한 대처방안이였는지도 여러 사건들을 예시로 이해하게 된다. 예로 전세계적인 청년 실업문제도 제시한다.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심각한 문제인 청년실업문제. 그외에도 국가 부채와 경제성장 둔화, 노동시장, 재해문제, 산업기술까지도 짚어주고 있는 폭넓은 시야로 인도해주고 있는 책이다. 크게는 국가적인 관점, 기업과 관련된 경영과 관련된 관점도 만나게 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개인적인 관점이나 가족의 미래를 위한 사적인 의사 결정까지도 회색 코뿔소와 연관성을 지어보게 보면서 읽어가게 된다.


리스크를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 책장을 덮으면서 떠오르는 정리들이 명확해지는 책이 되어준다. 역시 주목받는 이유가 있는 책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에측 능력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중략)내게도 이런 성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아무 신문이나 집어 들고 읽어 보라. 지금까지 수차례 위험 신호를 무시한 결과 발생한 사건이나 사고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토대로 사고하는 습관을 버리고 신중한 사고를 토대로 예측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관성이나 게으름, 어려운 결정을 회피한 경우.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던 점을 사과드립니다.


거품이 언젠가 터진다는 걸 다들 알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눈에 보이는 기회를 따라갈 수밖에 없어요.

-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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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18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