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양장)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가
로버트 D. 퍼트넘 지음, 정태식 옮김 / 페이퍼로드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 ( 빈부격차는 어떻게 미래 세대를 파괴하는가 )
사회정치도서 

 

로버트 D. 퍼트넘 지음. 정태식 옮김
페이퍼로드 . 2016년

한겨레, 경향신문,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추천도서 
영문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아메리칸 드림은 여러가지 희망과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였다. 신분이나 계급을 떠나서 모든 사람에게 능력과 노력에 따라 신분 상승을 꿈꾸어 보며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사회구조속에서 우리 아이들이라는 제목이 던져주는 그 여러 의미들도 함께 만나보게 된다. 좀 더 확장해서 우리나라의 현주소와 비교도 해보며 생각들이 많아지는 묵직한 책이다.

양장본이며 두께감도 상당하지만 내용이 담아내고 있는 여러 사례들과 연구기록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고 읽혀지며 함께 이 사회의 문제점들도 더 조명해볼 수 있는 책이 되리라 믿어보게 된다. 흙수저, 금수저, 계층사다리실종이라는 여러 묵직한 뉴스들의 타이틀과 함께 어울어져서 읽어간 책이 된다. 미국이라는 지역적 상황들과 그들만의 인종차별이 주는 부당함과 관련된 여러 사례들도 이 책을 통해서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웃이라는 공동체가 50여년 전에는 있었기에 그 보이지 않는 장벽은 희망이 될 수 있는 신분상승의 기회가 되어준 사례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미국 사회의 모습에서는 공동체라는 개념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저자는 강하게 말한다.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과 지원이 해체되어 간다는 것의 의미가 무언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두 집단의 지표차이로 나타나는지도 만나게 된다.

50여년전의 미국이라는 한 지역의 두 집단을 비교하며 사례를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 미국 사회의 두 집단들을 비교하면서 사례들을 만나게 된다. 많은 사례가 소개되어 있으며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수준 등을 비교군으로 나뉘어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그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자극되는 환경의 중요성과 목표와 꿈, 노력들 뿐만 아니라 위해한 환경적인 요인들도 지속적으로 사례들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다소 충격적인 사례들을 읽을때는 안타까움과 아픔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들에 놀랍기도 하며 여러 감정들이 뒤섞이면서 책장을 넘겨간 책이다. 문화가 다르지만 고소득층의 부유층이 자녀들에게 행하고 있는 여러 행태들을 우리나라 역시 답습하며 이 사회에 자리잡혀가고 있음이 투영되어 남의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님을 지각하게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적어도 사회 계급이 기회를 제한하는 주된 요인이 아니였던 그 시대, 그 지역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가난하지만  굳게 단합된 가정에서 성공적인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시대가 있었다. 이러한 지위 상승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였던 시대의 이야기.
20세기 고등학교와 대학이 가져다준 혁명적인 변화와 그들에게 기회가 되어준 놀라운 도약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나보게 된다. 그 당시에는 하층부로부터의 지위 상승은 많았고, 상층부로부터의 지위 하락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사회 경제적 지위의 세대 간 전달 장치들이 그 시대에는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대에서 새대로 이어지는 사회적 계급의 대물림은  거의 없었으며 계급 이동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책은 전한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모습은 다르다.경제적 불확실성, 가정의 불안정성, 이웃 간의 고충, 재정적이고 조직적인 장벽 등이 예전과 다른 상황임을 짚어보게 된다.
대학졸업장과 가정배경의 연관성은 50년전에는 거의 없었다. 50년전 대부분의 미국 가정은 수입을 책임진 가장인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를 안정적인 결합체라고 말한다.  이혼은 흔한 일이 아니였고, 혼외 출산도 모든 사회 계층에서 드물게만 나타났었다고 전한다. 또 하나, 가족간의 식사가 아동 발달의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미묘하게 강력한 투자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라는 사실에도 주목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넓어진 경제적 간극이 직간접적으로 양육 격차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상황도 함께 떠올려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쉬지않고 책을 부여잡아보게 된다.

여러 떠올림들이 많았던 책이다.  저자가 책으로 출간한 의도들을 더 깊이있게 조명해보게 되는 책이다. 신분 상승이라는 사다리는 이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지도 묻게 된다. 가로막혀 버린 유리벽들이 하나둘 떠오르게 된다. 여러 신문사에서 추천하는  도서라 관심이 더 높았으며 읽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뜻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어서 고마웠던 책이다.
공동체가 되어줄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어야 하며 신이 주신 사랑과 평등의 의미들을 더 많이 떠올리며 조명하며 기도하게 하는 책이 된다. 이 책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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