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유전자 - 풍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
에드윈 게일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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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다양한 주제에 맞추어 조명할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간 내용들이다. 구석기 표현형, 농경 표현형, 특권층 표현형, 소비자 표현형으로 나누어진다. 여성 참정권 운동과 여성 해방 운동이 무엇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언급된다. 찰스 디킨스 작품까지도 떠올리게 되는 빈곤과 아동기까지도 역사적 이해를 돕는 내용이 된다. 19세기와 18세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 많이 전해진다. 18세기 유모가 등장한 이유와 배경까지도 설명되는데 놀라운 사실이 은폐되어 있다. 17세기 기혼 여성노예와 다름없는 가치였다는 사실을 루소가 자기 자식을 버린 사실로도 설명된다. 피임과 이혼의 자유까지도 점진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현대의 뚜렷한 발전상 두 가지가 언급된다. 첫 번째는 개인적 삶에서 일어난 변화가 어떻게 사회를 탈바꿈시켰는가, 두 번째는 우리 사회가 어디까지 책임지는가이다. 비만극단적 노령이 정책에서 배제된 것과 값비싸고 효과없는 치료법이 제공된다는 것을 짚어낸다. 몽유병 환자처럼 끊임없이 미래대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과 미래는 끊임없이 우리의 예측을 비켜갈 것이라고 예견한다. 가장 효과적인 최선의 방법은 성장, 교육, 기회가 모두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실패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설명되는데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미래까지도 예견해 보게 된다. 평균 소득보다 중요한 것은 소득 불평등이라고 강조한다. 소득 불평등이 초래하는 문제점까지도 고찰하게 하는 시간이 된다.

평균 소득보다 중요한 것은 소득 불평등일 것이다 308

<세계 행복 보고서>내용이 언급되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사회민주주의 체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완전 고용, 경제 성장, 제한된 기대 수명, 철저한 증세가 조명된다. 최상위 10개국은 스칸디나비아의 네 나라와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이다. 모두 사회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이며 세율이 높고 부패와 불평등 수치가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사회가 왜 행복한 나라가 아닌지 이들 나라의 특징들과 대비를 이루게 된다. 행복한 나라들은 문명화, 인도적, 관용적, 친절하고 자유롭다는 특징도 지닌다. 정치인들은 다행히도 존재감이 없다고 설명되는 만큼 한국 사회와는 확연한 차별성을 띄는 양상을 확인하게 된다. 폭력, 경제적 냉혹감, 착취는 딴 나라 얘기하고 강조된다.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도 국민이며 국민이 얼마나 자주적인지도 절실해진다. 지역성과 학연, 지연으로 행복한 나라를 꿈꾼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남북 분단이 아니라 동서 분단이 느껴지는 현실에 헛웃음이 나오는 사회에서는 행복을 꿈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행복도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 몽유병 환자처럼 미래를 가는 것이 아니기를 희망해 보게 된다.

다양성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경쟁하지만 위협을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서열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는지도 분석된다. 스탕달 소설 <적과 흑>을 통해 마음 이론과 <암흑의 핵심>, <파리 대왕> 소설을 통해서 야망성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로알드 달 환상소설 <윌리엄과 메리>를 통해서 뇌에 대해서도 이해를 돕는다. 네 명의 사도를 통해서 기질을 보여주는 그림 자료와 설명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빠르게를 추구하는 올림픽 경기와 바비 인형에 대해서도 다룬다. 얼마나 커야 충분한지 질문도 던진다.

부자는 부유해지고 빈자는 비만해진다는 비만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체질량지수와 체지방 차이를 그림 자료로 비교하면서 설명된다. 탐구된 것들의 총체적인 내용들이 풍성해진다. 새롭게 알아간 내용들도 많았으며 흥미롭게 이해한 내용들과 영화 내용들과 소설 내용까지도 곁가지가 되어준 좋은 지침서가 된 내용들이다. 넷플릭스 <아웃랜드> 시리즈에서 매독으로 영국 군사에 의해 불에 타서 죽는 장면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다. 잔혹한 성폭행과 죽음이 여성을 위협하는 역사가 많았던 아웃랜드를 이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다.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가치로 생각했던 시대였는지를 알게 해준 도서이다.

자동차를 설명하면서 소비, 부, 욕망까지도 연결해서 이해시킨다. 현대사회를 소비의 에스컬레이터로 표현하면서 이해시키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것이 넉넉하고 부유해진 사회이다. 이제는 상대적인 부의 가치에 민감해지면서 욕망을 항해하는 인간을 더욱 내밀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한 문장이 된다.


부자는 부유해지고 빈자는 비만해진다 231



얼마나 커야 충분할까 - P217

소비의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고 또 올라갔다. - P90

다양성을 우대하지만

다양성이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소속 집단의 구성원들 경쟁하지만

외부의 위협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력한다.

우리는 건설하고 우리는 파괴한다.

우리가 길들었냐고? 아직은 아니다. -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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