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루는 학교에 가지 않아 - 학교교육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1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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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보고 고픈 그림책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제시하는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이다. 시리즈 중의 첫 번째 도서이다. 학교교육에 대해 저자가 전하는 내용이다. 29세에 종신교수로 임명되어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등의 도서가 있으며 <이코노미스트>선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경제학자 8인'중의 한 명이다. <타임>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인정받는 작가의 도서라 펼친 그림책이다.



이 시리즈의 전권의 그림을 담당한 작가도 눈길을 끈다. 간결한 문장의 집약적인 방향성과 그림들은 페이지들마다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글과 어우러지는 그림들을 페이지들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듯이 오랜 시간 지긋하게 하나씩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7시에 기상하는 아이 닐루의 아침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교 등교를 하도록 재촉하는 닐루의 어머니와 닐루의 속마음까지도 읽게 된다. 선생님이 너무 무서워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닐루는 갈등을 하면서도 학교에 등교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의 교과과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그림으로도 충분히 전해진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글씨를 읽지 못하는 학생들의 인지 차이는 상당하다. 교과과정과 간극이 심한 학생들은 학업에 얼마나 흥미를 가지게 될까? 조는 아이,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 결석하는 아이, 가난한 부모들이 가지는 희망은 자녀들에게서 달라지는 결과로 응답을 받을지도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교과과정을 답습만 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교육과정은 이득이 없음을 알게 된다. 학생들도 부모들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눈높이에 맞는 1:1 교과 수업은 놀라운 학업성취도를 이루게 된다.


가난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난을 이겨내는 의지와 노력, 방법들이 다양하게 모색되어야 한다. 이 저자는 경제학자이면서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대안을 모색하면서 제시하는 그림책이다. 학업성취도가 크게 벌어지는 한국교육문제도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누구에게나 잠재된 꿈은 있다. 그 꿈을 빛나게 하는 방법은 식민지 사회가 뿌리 깊게 내려온 학교교육을 답습하는 것만이 아님을 제시한다. 색다른 교육방법이 가난하여도 학업능력이 뒤처질지라도 누구나 배우는 즐거움, 성취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학급당 엄청 많은 인원을 채워 넣고 수업을 한다고 모두가 학업성취도를 올릴 수는 없다. 한 명씩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대안이 된다는 사실이 가장 두드러지게 전해진다. 수학을 직접 가르친 엄마샘이라 한국교육의 문제점도 많이 상기하면서 읽은 내용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한국사회이다. 부의 불평등은 더욱 극심해진다. 순자산가치와 부채비율은 매년 놀라운 수치를 알리는 한국사회이다. 학교교육은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부터 인지해야 한다.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지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노동력을 키우는 목적이며, 기업을 위한 일꾼을 키우는 시스템이다. 다르게 말하면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진짜 잘 살고자 하는 꿈을 가지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도 스스로 갈급하면서 찾아내야 하는 사회이다. 자본주의에 물들어서 소비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 제대로 세상 공부를 해야 한다. 학교교육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지하면서 자녀교육을 진지하게 확립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희망이 된다.


책내용에서 전해지는 가난, 가난한 부모, 자괴감에 빠진 학교 선생님의 모습들도 인상적이다. 결석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이유까지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사회이다. 불량 청소년은 불량 부모가 있기에 생겨나는 것이다. 더불어 학교에도 문제가 있음을 이 책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진정한 마음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인지, 돈벌이만을 위한 선생님인지도 질문을 해야 하는 사회문제이다. 한 명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도 마을이 모두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모두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희생하고 두 팔을 크게 벌려야 한 명의 아이를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 잠을 자면서 출석 일수만 채우는 학생, 결석하는 학생은 결핍과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학교문제이면서 사회문제가 된다. 더불어 가정문제도 살펴야 하는 총체적인 신호가 된다. 그것에 한국사회는 얼마나 노력하는 학교인지, 선생님인지, 사회인지, 이웃인지도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남는다. 경쟁이 불러놓은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부각되는 내용이 된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시리즈까지도 눈길이 가게 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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