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 쾌락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7
에피쿠로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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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에게 철학을 가르쳤다는 저자는 유언으로 노예에서 해방시키라는 말을 남긴 사실도 책은 전한다. 저자는 자기만의 독자적인 사상을 전파하였고 많은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 마음이 끌렸던 건 미니멀리즘과 마음챙김에 대한 맥락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는 책소개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쾌락'이라는 어휘의 선입견도 제자리를 잡는 고귀한 시간이 된 교양도서 한 권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괘락이라는 어휘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하기에 책제목의 '쾌락'부터 제대로 철학적으로 이해부터 하게 된다. 느낌은 쾌락과 고통. 두 가지라고 말한다. (39쪽) 철학을 규범론, 자연학, 윤리학 세 부분으로 구분 지어서 내용들을 소개한다. 특히 모든 철학이 집약된 세 편의 편지가 소개되고 있다.

쾌락이 우리의 목표이자 목적...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자들이 떠올리는 것과는 달리 방탕한 자들이 추구하는 쾌락... 의미하지 않고, 몸에 고통이 없고 마음에 괴로움이 없는 것을 의미 114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도 아니며, 동성애나 이성애를 통해 애욕을 즐기는 것도 아니며, 사치스러운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즐기는 것도 아니고, 오직 맑은 정신으로 이성적으로 추론하여 ... 잘못된 생각들을 몰아내는 것 114

자연학 공부에 힘을 쏟으라고 끊임없이 권고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였던 책이기도 하다. 삶의 대부분을 스스로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도 전해준다. 의문들이 많고 관찰도 많이 하면서 다양한 유추들이 도출되는 자연학에 관련된 내용들도 매우 인상적으로 읽은 내용 중의 하나가 된다. 탐구와 성찰,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삶을 지탱하였는지 짐작하게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정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들에게는 고통과 괴로움의 유무로 설명하고 있으며, 법과 관습, 정의에 대해서도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이외에도 사려깊음을 예찬하는 문장도 만나게 된다. 불멸의 존재와 약한 존재에 대해서도 책은 다룬다. 분노나 호의 유무에 따라 이 두 가지의 존재를 이해하게 한다. 자족의 가장 큰 열매는 자유다.(149쪽)

자족에 대해서도 책은 여러 번 강조되고 반복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된다. 온갖 오염에서 벗어나 철학으로 다가가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철학을 만나는 시간들이 어느새 평온한 마음으로 인도되는 충만함으로 채워지는 시간들이 된다. 저자의 철학과 저자의 목소리와 권고의 방향성은 그 시대의 획기적인 가르침이 되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눈에 띄지 않게 살아라. 168

삶의 한계를 깨달은 사람은 ... 남과의 치열한 경쟁을 ... 할 필요가 없다. 128

가장 온전한 형태의 안전은 많은 사람에게서 물러나 고요히 사는 것 127

그들 모두를 멀리하라. 그는 ...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허세와 궤변으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157


육체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 차이에 대한 이유도 책에서 만난다. 현자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 책이다.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고 전한다. 철학을 배우는 시기도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린 길임을 책은 전한다.


미니멀리즘. 마음챙김. 평정심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학문이 담긴 책이다. 미니멀리즘과 마음챙김, 부자, 경제적 자유를 즐기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 책도 추천하는 책이 된다. 공감하는 문장들이 많았고 실천하는 것들도 많았으며 자녀 경제교육에도 도움이 될 내용이 담긴 책이다. 각주가 많은 편이라 책은 무겁지 않게 넘어갔던 책이다. 교양도서로 많은 분들이 만나보았으면 한다. 재테크와 부자를 계획 중인 분들과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는 도서이다.

나는 운이나 다른 어떤 환경에 나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145

자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충분히 소유하고 있다. 147

이것을 기억하는 자들은 결핍과 가난이라는 재앙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 157

자족을 큰 선이라고 생각한다... 사치를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치에서 가장 큰 쾌락을 누릴 수 있고 113

행복을 뒤로 미루고... 인생을 낭비하며... 쓸데없이 분주히 움직이다가 죽는다. 163

국내 최초, 현존 원고 전체 8편 그리스어 완역

어떤 욕망에도 흔들림 없이 살게 하는 '아타락시아'를 누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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