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미래의 가치 편 - 대전환, 청년, 기후, 신뢰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의 대한민국을 조명하고 진단하면서 수정해야 할 것들과 대책이 되는 것들을 제시해 주고 있는 내용들은 그 무엇 하나도 지나칠 수 없는 지금의 한국이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다루는 책들을 꾸준히 읽는 편이다.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라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다시금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한국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만 느껴질 뿐이다. 정권에 믿었던 유권자들의 희망의 끈은 느슨해지고 청년들의 한숨은 끝날 줄을 모르는 것이 지금 한국의 청년들의 모습이며, 한숨이다. 청년에 대한 내용들을 읽으면서 활자와 현상에 한정 짓지 않으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부모의 경제력이 청년들에게도 대물림이 되고 있는 것들이 조명되고 있다. 반지하, 고시원, 옥탑방 등 그들의 주거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책의 사진자료들은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한국. 비용 절감을 위해서 직접 고용 대신 아웃소싱.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늘렸다. 28쪽

MZ 세대에 대한 정의가 책에서는 설명된다. 그 세대에 해당되는 청년들의 미래는 어떠할까? 그들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 책은 충분히 전해주고 있다. 청년을 이해하고 있는 사회인지, 정부인지도 다시금 되묻는 시간이 된다.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는 공정한 채용 기회 제공과 불공정 채용에 대한 엄벌이다. 그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정당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한국이 왜 기후 악당일까? 석탄발전소와 원자력에 의존한 이유들을 책은 가볍게 설명한다. 중립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탄소를 많이 배출해서 이득을 보는 이들은 끝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언론을 이용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의식 있는 주부들은 이미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많은 실천들을 하고 있다. 작은 움직임들이 하나가 되고 있는 만큼 탈석탄으로 가는 노력은 멈추지 않기를 희망해보게 된다.

국가별 언론 신뢰도 지수가 286쪽에 제공되고 있다. 이미 언론을 등지며 가짜 뉴스가 사실인지도 확인조차 하지 않는 언론의 모습은 기레기가 된지도 오래다. 고발하는 프로그램, 정의로운 프로그램을 잠시 추억해보는 시간만 가져볼 뿐이다.

흰코끼리에 대해서도 다룬다. 겉보기엔 좋아 보이지만 돈만 많이 들고 실속은 없는 애물단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긴 흰 코끼리와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10대 애물단지에 1위를 차지한 영광스러운(?) 한국 4대강 사업이 눈길을 끈다. 부끄러운 이 나라의 현주소이다. 세금은 낭비되었고 애물단지가 된 것들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세금 낭비하지 않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한 한국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복지에 대한 준비는 아직도 미비할 뿐이라고 책은 짚어준다. 그리고 잘못된 수요 예측, 선심성 공약, 졸속 추진, 검증 시스템 부재 등을 책은 짚어주고 있다.

독일 철도회사의 경우. 실업률 3.9% . 모든 직원을 지켰다. 26쪽

정부가 보전해 주는 튼튼한 제도. 독일 26쪽

가장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독일의 실업률이었으며, 코로나에도 모든 직원을 지킨 독일 철도회사와 봉쇄령으로 8주 동안 완전히 문을 닫아야 했던 식당도 한 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았다는 독일의 소식이었다. 배경에는 독일 정부에서 보전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전한다. 튼튼한 사회보장제도가 어떠한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았던 독일을 있게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과 미국이 보여준 일회적 현금 지원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복지 없는 성장은 미래가 없는 것임을 책은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한 권 쉬지 않고 읽으면서 부러움도 많이 느끼며, 부끄러움도 많이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리고 청년의 한숨과 미래에 걱정이 가득해지는 시선을 멈출 수가 없었다.

노인이 아닌 청년이 빈곤 위험집단이 된 이유.

긴급재난지원금이 말해준 복지의 역설.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왜 도시에 이익이 되는가.

한국이 어떻게 기후 악당이 되었나.

세금 도둑, '흰코끼리'가 남긴 교훈.

지하, 옥탑방, 고시원과 경제 성장의 관계.

 

◎ 시리즈 누적 90만 부 돌파

◎ 대한민국 대표 지식교양 시리즈

◎ KT 경제경영 연구소 추천도서

◎ 김난도, 성태윤, 송길영, 최재천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