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지 않다.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공정하지 않다 -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박원익.조윤호 지음 / 지와인 / 2019년 9월

각계각층의 주요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한 책을 만나본다. 제대로 보라! 그리고 이해하라고 전한다. 청년세대, 90년대생, 20대 청년들은 새로운 세대이다. 그들과 함께하기 위한 지침서라고 책은 또렷하게 전하고 있다.

그들이 성장한 배경과 그들이 취업을 하고자 준비한 노력과 시간들을 함께 되짚어보면서 그들이 선택하는 것들의 이유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다. 하지만 다툼이 일어나는 논란의 세대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2부에서는 대안이 되는 여러 방안들이 조목조목 제시된다. 함께 불평등을 해결해가자고 전한다.

이 불평등은 곧 세습 자본주의를 의미하며 90년대 생들이 할 일은 세습 자본주의와의 싸움이라고 명시한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대대로 이어가는 특권층 엘리트 권력층과 싸우는 것이 공정 세대가 벌여야 하는 진짜 싸움이라고 말한다.

교회 세습, 학교 세습, 기업을 세습하는 그 특권까지도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개혁을 이루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책은 전한다. 그 와중에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변화와 성공에도 기뻐하며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묵직하게 전하는 글귀가 하나 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 자격이 있다는 것과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혼을 할 수 없고, 아이를 낳을 수 없고, 아이를 안심하면서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할 수 없고, 아이를 낳을 수 없고, 재취업이 된다는 보장이 없어서 여성들은 결혼을 꿈꾸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한국 사회. 근로소득은 일정하지만 근로시간도 많은 나라. 과로에 힘들고 높은 주거비, 높은 교육비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사회가 아닌 사회가 바로 현주소이다. 이 사회에 변화가 일어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로 걸어갈 수 있는 기회는 하나가 되어 목소리를 전하는 것일 것이다. 유권자로써 정당들이 보이는 행보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공약을 지키는 정당이었는지,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급회전하는 정책을 내놓는 정당인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그 중심에 90년대생이 있음을 이 책은 명시하고 있다. 그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국민이 만드는 것임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움직였을 때 세상은 두려워했음을 잊지 않는 시간이 되었던 책이다.

물론 세상은 여전히 문제가 많다. 세상이 항상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애를 써도 퇴행할 때가 있다.(308쪽)

왜 바로잡지 못하는가.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돈 많고 권세 높은 집 도련님들이 그 고공에서 일을 하다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죽었다면, 한국 사회는 이 사태를 진즉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층에서 떨어지는 노동자들은 늘 돈 없고 힘없고 줄 없는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날마다 우수수, 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쳐 으깨지는데, 이 사태를 덮어두고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뒤에서는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다. 김훈 작가의 말(317쪽)

이 나라에는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가 있지만,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는 단호한 개인주의만이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304쪽)

우리의 풀뿌리 선거운동은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것입니다. 링컨의 말 (304쪽)

기후변화와 불평등이라는 적과 싸우기 위해 우리도 부자들에게서 더 많은 세금을 걷어야 한다고 말한다.(3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