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2 - 범죄 현장에서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2
한국일보 경찰팀 지음 / 북콤마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범죄 현장에서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완전범죄를 노린 지능범들의 범죄 행태와 맞선 수사기관 사이의 치열한 두뇌 싸움에 중점을 두고 사건 전모를 그렸다.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하며 완전범죄를 꿈꿨던 범인, 이를 잡기 위해 분투하는 일선 경찰 간의 치열한 싸움이 녹아 있다. 행적을 감추고, 범행을 감추려고 서슴없이 시신을 토막 내버리는 잔혹한 범인들을 쫓아 결국은 수갑을 채우는 일선 경찰들의 활약상이 곳곳에 담겨 있다.”

 

잔혹하고 교묘하게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는 범인들의 영리함에 감탄할 때도 있지만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우직하고 집요함을 넘어 집착이라는 말이 꺼내지는 경찰들의 집념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읽을 맛 나는 글 속에 현장의 생생한 냄새를 담고있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실감을 더하고 있다. “최대한 재미있게, 글로 읽는 영화처럼 전달한다. “기사라기보다 단편소설 같다는 평이 가장 알맞을 것 같다.

 

범인의 사소한 실수와 이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수사기관의 집념과 피땀 어린 노고를 통해 어떻게 범인의 덜미를 잡아내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참고 : 편집이 잘못되어 사진이 빠지고 글이 누락 되는 경우가 몇 군데 있었다. 좋은 내용의 책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이 많이 거슬려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1 - 범죄 현장에서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1
한국일보 경찰팀 지음 / 북콤마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을 만한 책을 알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덜미, 완전범죄는 없다 1’은 제목부터 무척 눈길을 끌었다.

 

덜미 - [명사] 1. 목의 뒤쪽 부분과 그 아래 근처. 2. 몸과 아주 가까운 뒤쪽.

 

사전적인 뜻으로는 밋밋하지만 덜미를 잡다 혹은 덜미를 잡히다는 식의 말을 자주 접해서인지 뭔가 강렬함을 느끼게 됐다. “완전범죄를 노린 범죄 행태와 이를 뛰어넘는 수사기관의 노력, 양자의 치열한 수 싸움을 담고 있고,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경찰 모습을 조명해보면서, ‘쫓고 쫓기는 자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짧은 글-기사로 잘 정리해주고 있다. “최대한 재미있게, 글로 읽는 영화처럼 전달해준다. “사건 전말을 전개하면서 그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최신 과학수사 기법을 함께 소개해줘 좀 더 참신하게 느껴졌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보통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의 실낱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런 집요함 또는 꼼꼼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운 좋게 실마리를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집요함과 꼼꼼함으로 어떻게 풀리지 않던 사건이 조금씩 밝혀지는지 전국을 누비고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기록과 판결문을 뒤져내 잘 요약해서 설명해준다.

 

쫓고 쫓기는 긴박감을 잘 만들어내고 있다. 2권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 콜드 블러드의 명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 책을 쓴 커포티의 이름 또한 이전부터 접했었고. 하지만, 어쩐지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어떤 내용인지도 잘 알지 못했고, 어떤 식으로 쓰였는지도 알지 못했지만 괜한 거부감을 느꼈었다.

 

논픽션 소설 - 기록 문학이나 증언 문학처럼, 상상적 허구가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쓴 소설.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언급이 항상 뒤따르고 있어 막연히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영화 카포티를 본 다음에는 그런 마음도 접어버렸다. “별다른 이유 없이 무참히 살해된 일가족 네 명과 그들을 살해하도록 운명 지어진 두 명의 불온한 아웃사이더에 관한 500쪽 분량의 소설을 굳이 읽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책을 고르다 눈에 보이니 별다른 생각 없이 손에 쥐게 되었고 곧장 읽어버려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마치 미뤄둔 숙제를 급하게 해야 하는 것처럼.

 

“19591115일 캔자스 주 홀컴 마을에서 일어났던 실제 살인 사건을 6년 동안 집요하게 조사한 끝에 수천 매의 노트에 담아 되살려낸 두 살인자의 삶과 네 가족의 마지막 하루,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들. 실제 범죄의 생생함과 인간의 연약한 내면을 아름다울 만큼 극명하게 묘사한 범죄 소설로 극찬을 받고 있지만 읽으면서도 읽은 다음에도 어떤 흥미도 느낄 순 없었다. 잔혹하게 벌어진 실제 사건을 소설로 엮은 내용에 어떤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무척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었고, 살인과 죽음 그리고 추적까지 자세히 탐구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사건과 관련된 온갖 것들을(인물들의 과거와 내면까지) 모조리 들춰내는 방식에 꼭 이렇게까지 파고들어야 했던 것일까? 라는 불만도 갖게 된다. 정교하게 모든 것들을 다뤄내고 있지만 때때로 신속하게 진행을 하다가 엉뚱한 샛길로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속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뭔가 두리번거리며 놓친 게 있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의 작법을 동시에 적용한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점은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고, “주관적인 관찰과 상세한 묘사를 주로 하는 새로운 보도 형태, 즉 신 저널리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겠지만 왠지 좋게 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커포티는 두 살인자의 삶과 작은 마을을 둘러싼 모든 것을 집요하게 파고든 저자의 집착에 궁금증을 갖게 된다. 왜 그렇게까지 몰두했던 것일까? 성공하리란 직감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사명감 때문에? 혹은 해설가들의 말처럼 알게 모르게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그것도 그렇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떤 부분까지 저자의 관점이 스며들었는지 알아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어쨌든 한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사건의 피해자, 목격자, 범인, 수사관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고, 이들 각각의 목소리들을흥미롭게 풀어낸 능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 탁월함에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범죄라는 충격적인 사건의 표면을 넘어 인간 내면을 더 없이 깊숙이 파고든 것일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논픽션 소설이자 최고의 범죄 문학이라는 점에서는 쉽게 동의할 수 있지만 이걸 어떤 식으로 평가해야 할 것인지는 쉽게 판단되지 않는다.

 

재미있게는 읽히지만 재미를 느끼는 것에 불편한 기분이 들기도 하다. 여러 가지로 묘한 책이긴 했다.

 

 

 

 

참고 : 실제 사건과 정확하게 일치하기 보다는 저자의 방식대로 치밀하게 재구성된 것 같다는 느낌이 더 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 제22회 스바루 소설 신인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1
아사이 료 지음, 이수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184695376

 

 

 

 

어떤 과정으로 보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를 본 다음 정말 마음에 드는 영화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로 좋았고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어쩌다 보니 너무 뒤늦게 읽게 됐다. 번역되리라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아예 찾질 않고 있었다. 정말 우연히 번역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영화나 소설이나 우연에 우연이 더하면서 접하게 된다.

 

뭐가 더 좋냐면 영화가 더 좋다고 말하게 될 것 같다. 원작이 갖는 재미를 잘 골라내면서 좀 더 흥미롭게 이야기를 꾸미고 있는 영화가 당연히 더 좋다고 말하고 싶지만 어쩐지 원작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뒷말을 남기게 된다.

 

영화와 소설 둘 다 청소년이라면 한번쯤은 느끼게 되는 어떤 예민함과 불안감을 잘 다뤄내고 있다. 영화는 좀 더 극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면 원작 소설은 그걸 부드럽게 공감하도록 해주고 있다.

 

영화나 소설이나 항상 중요하게 말해야 할 것은 이야기 속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기리시마라는 학생은 영화든 소설이든 전혀 등장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하나의 파장처럼 다뤄지고 이야기 속 소년 소녀들의 대화 속에서 튀어나오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미묘한 흔들림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어떤 공백을 만들어 사건의 중심이 된다. 부재를 통해서 존재감을 더 강하게 해준다.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느껴봤을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다뤄내고 있고 뾰족한 대답이나 해결 없이 여러 고민을 그냥 그대로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청춘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날것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수줍게 말해주는 것 같다.

 

아주 대단하다 할 수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고교시절을 혹은 과거의 어떤 순간을 생각나게 해준다. 그게 실제로 겪었던 것인지 상상에 불과한지는 알 수 없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래곤 퀘스트 Dragon Quest 타이의 대모험 1 - 용사의 가정교사
산조 리쿠 지음, 이나다 코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참고 : https://namu.wiki/w/%EB%93%9C%EB%9E%98%EA%B3%A4%20%ED%80%98%EC%8A%A4%ED%8A%B8%20%ED%83%80%EC%9D%B4%EC%9D%98%20%EB%8C%80%EB%AA%A8%ED%97%98?from=%ED%83%80%EC%9D%B4%EC%9D%98%20%EB%8C%80%EB%AA%A8%ED%97%98

 

 

 

 

 

 

어렸을 때 무척 재미나게 본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보게 된 드래곤 퀘스트 타이의 대모험은 또 봐도 예전에 느꼈던 재미가 여전했다. “에닉스의 인기 RPG 게임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세계관 및 설정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무척 관심이 컸고 기대를 잘 채워줬다. 처음 접했을 때는 아는 것이 적어 여러모로 잘 모르면서 넘어간 부분도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감수를 맡은 호리이 유지에 따르면 게임이 아니라 만화로 새로운 용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고 한다. 산죠 리쿠와 이나다 코우지가 전개시켜 간 이야기는 꽤나 롱런했으며 본작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설정들이 가득해서 계속 보다보면 원조 드래곤 퀘스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준다.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관과 게임식 전개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은 여럿 있지만, 타이의 대모험은 드래곤 퀘스트의 게임적인 전개보다 정통 소년만화로서 포커스를 모으는 한편, 당대의 인기작인 드래곤볼 Z나 세인트 세이야 등등의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작품 내에 반영시키며 기존의 RPG 용사물과 다른 이색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드래곤볼, 슬램덩크, 유유백서가 연재되던 '점프 황금기'였기 때문에 당대 소년 점프에서는 그리 높은 순위에 올라가지 못한 비운의 명작이기도 하다.”

 

지루하거나 허술한 구석은 적지만 동료들을 너무 많이 살린다는점이 자주 지적받고 있다. “깔끔하게 죽었어야 될 캐릭터들도 있는데 이 만화를 보면 캐릭터들이 심각하게 안 죽는다. 물론 캐릭터들의 매력성은 다들 높지만 하나쯤은 제대로 죽어야 이후에 다른 캐릭터가 부상을 당해도 긴장감이 사는데 이 만화는 죽은 듯해도 그냥 살아 돌아오고 있어서 그런 비판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좀 심하다 싶을 때가 종종 있었다. 다만, 죽이기에는 아까운 등장인물들이 꽤 많아 처음부터 죽는 것처럼 처리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연출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전형적인 용사물이지만 그 안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함께 진행되는 인간 드라마가 매우 치밀하고 극적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소년만화로서의 순화는 있지만, 회를 거듭하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로 강렬하고, 소년 만화, 용사물, 판타지라는 조금씩은 다른 세계관을 하나의 이야기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는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끝으로 갈수록 격투물이 되어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점 많았다.

 

마왕과 그 뒤에 버티고 있는 대마왕의 구도라든가, 지하세계의 존재등등 일본 RPG 게임의 요소를 적극 반영하면서 조금씩 비틀어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매력적인 만화가 될 수 있었다. 옛 만화(1989- 1996년 연재)지만 낡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참고 : 번역이 엉망이라 대사 때문에 몰입이 방해될 때가 많았다. 좀 더 좋은 번역이었다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