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내일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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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잭 리처는 특별할 것 없으면서도 무척 흥미진진한 영화였다.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고 주인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영화의 원작 원 샷은 좀 더 잭 리처와 작가 리 차일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이야기와 잭 리처의 매력이 흥미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아무것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사건에 빠져들게 되는 유능한 군인 출신 잭 리처.

 

TV 시리즈와 영화 도망자의 주인공 리차드 킴블과 람보 그리고 여러 서부 영화들과 액션 영화의 주인공을 뒤섞은 것 같으면서도 하드보일드 소설 특유의 개성을 잃지 않는 그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낸 잭 리처 시리즈는 어째서 이 이야기가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지 읽기만 한다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갖고 있는 매력 자체도 분명하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혼자 생각에 잠겨 이것저것 살펴보고 따져보는 잭 리처의 독백들일 것이고 그가 쌀쌀맞거나 빈정거리며 되받아치는 무뚝뚝한 말투에서 느끼게 되는 쾌감일 것이다.

 

길고 긴 시리즈지만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야기와 주인공 그 두 가지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진 내일은 잭 리처 시리즈의 13번째 이야기지만 역자 후기처럼 참신함과 필력을 잃었으리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 없이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꾸며져 있고 잭 리처라는 독보적인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읽는 재미로 가득하게 만들어냈다.

 

뉴욕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고 9.11 테러 이후를 배경으로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극도로 민감한 미국 내부의 분위기를 잘 활용하고 있다. 9.11의 충격을 잘 활용하고 있으면서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적으로 등장시키기 보다는 위협의 원인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역자 후기에서 언급되어 있듯이 이제 알 카데아와 오사마 빈 라덴은 하나의 공식이 되었지만 결코 진부한 길을 걷지 않고 있다.

 

그런 내용적인 특징 외에도 흥미로운 구석을 찾으라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잭 리처가 수사관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사건에 개입하기 보다는 극히 개인적인 그리고 감정적인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사건이 더 혼란스러워지게 만든 장본인이면서 그 사건을 파고들면서 점차 진실에 접근해가며 느끼게 되는 분노와 무력감 그리고 복수심은 그동안 감정의 기복이 많지 않던 잭 리처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신선한 모습일 것이고 이례적인 모습일 것이다.

 

건조하고 냉담한 잭 리처의 독백들을 눈여겨보게 되고 잘 짜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재미난 이야기 흥미로운 등장인물들 그리고 매력적인 대사들이 좋은 조화를 만들고 있다.

 

이러니 이 시리즈에 관심을 잃지 않게 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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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
스티븐 컨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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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044546343

 

 

 

 

 

이 연구는 여성의 도덕적 우수성이 사랑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남성이 특권을 지니고 있는 현실을 교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남성이 만들어낸 사랑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고백이자 찬양이었다. 즉 남성 작가들과 화가들은 가슴을 열고 자신의 실패와 좌절을 사랑으로 고백했고 여성을 찬양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는 무척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묻는다면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지만 분명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자인 스티븐 컨은 1800년대 말 그리고 1900년대 초의 유럽을 살펴보면서 지나쳤을 수 있는 혹은 깊게 생각해본 적 없었던 부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고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또한 마찬가지로 그 시대의 감수성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실제 제목에 비해서는 좀 더 부풀려진 제목이라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문학과...’(아마도 시간과...’와 비슷한 제목으로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는 본래 제목대로 영국(넓게는 미국)과 프랑스의 미술들과 문학을 통해서 남녀의 시선에 대한 독특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고 그 해석을 통해 그때의 감수성을 그리고 시각에 관한 의미 있는 생각을 풀어놓고 있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못하든 그 당시의 문학과 미술로 그렇게까지 정교한 해석들을 해낼 수 있다는 놀라움도 느끼고 옮긴이의 말처럼 이미 알고 있었고 익히 보아왔던 미술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었다.

 

문학에 관해서는 읽어본 책이 드물어 뭐라 말할 것이 없지만 읽어봤어도 마찬가지로 전혀 느끼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남녀가 주고받은 혹은 남성은 (여성을) 바라보고 있고 여성은 (남성에게) 보이고 있고 (그 시선을) 생각하고 있는 시선과 내면에 관한 내용인 문학과...’는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을 시선에 관해서 복잡하고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고 어떤 특징들을 찾아내고 있다.

 

얼마만큼의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는 그동안의 틀에 박힌 해석 혹은 단순화한 해석에서 벗어나 더 복잡하면서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해석을 내놓아 어렵기도 하고 너무 난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선과 감수성에 관해서 그리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일상생활에 대해서 흥미로움으로 가득한 내용이었다.

 

이런 식으로까지 시선을 그리고 그때의 감수성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열심히 읽으면 뭐하겠나. 전혀 생각할 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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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해부학 - 살인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는 방법
마이클 스톤 지음, 허형은 옮김 / 다산초당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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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악의 심리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

1. 살인으로 보는 악의 심리 22단계

2. 충동 살인 : 살인의 발화점, 질투와 분노

3. 또 다른 충동 살인 : 반사회적 악인들의 살인 사건

4. 살인의 목적 : 사이코패스 계획 살인자를 중심으로

5. 연속 살인과 대량 살인 : 1,000명이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살인자

6. 본격적인 사이코패스 살인 : 죽음의 천사부터 테러리스트들까지

7. 연쇄살인범과 고문범 : 악의 심리의 최고봉들

8. 최악의 가족 : 신성불가침의 영역 안에서 일어난 비극들

9.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혀낸 범죄의 원인들

결론 - 살인자와 붓다 사이에 놓여 있는 인간

 

 

 

 

 

 

 

 

 

 

 

 

그동안 살인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책들이 담고 있는 내용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은 범죄의 해부학은 그 찬사와 경탄이 헛말이 아님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살인자들의 심리에 관해서 무척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정교한 분류와 상세한 논의에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다룰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읽는 중 이상한 생각도 들게 됐다.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며 읽었다. 여러 가지로 읽는 재미가 컸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읽기가 쉽지 않게 되어갔다.

 

연쇄살인이나 잔혹하고 끔찍한 살인사건 혹은 범죄자들에 관한 책은 몇 읽어봤고 이제는 흔한 말이 된 사이코패스에 대한 책들도 한두권 읽어봤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이런 말이 알맞지는 않겠지만) 가벼운 살인부터 그 살인의 성격이 극단적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생각하거나 듣기도 싫은 살인()까지 세세하게 구분해서 다룬 내용을 읽다보니 읽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게 됐다.

 

읽기 힘들고 두렵다는 표현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쎄다는 말이 당장 떠올려진다. 책을 읽고 있는 나라는 사람이 그리고 내 머리 속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두툼한 내용의 책을 다 읽은 다음에 들게 된 생각은 조금은 짓궂은 질문을 생각해보게 된다. 별의별 살인과 살인범들에 관한 이 책에서 다뤄지는 사람들도 그들에 관해서 깊숙하게 파고들려고 하는 저자도 그리고 책을 읽는 이들도 전부 다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쉽게 나누고 있고 구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살인과 살인범에 대한 A부터 Z까지라 말할 수 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생각들을 뒤집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극히 미미한 수준의 이해였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쉽게 말하든 어렵게 말하든 살인과 살인범 그리고 흔히 악이라고 말하게 되는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이 무척 인상적이고 한동안 머리에서 쉽게 책의 내용들이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제목 그대로 해부하듯이 살인과 살인범에 관한 온갖 것들을 따져보고 있고 생각해보고 있다.

 

아주 재미나고 무척 흥미롭다. 그리고 쎄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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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2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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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07234&cid=40942&categoryId=33390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37853&cid=56777&categoryId=56777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1163&cid=59014&categoryId=59014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479&cid=59020&categoryId=59035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483&cid=59020&categoryId=59035

참고 : https://namu.wiki/w/%EC%82%AC%EA%B8%B0(%EC%97%AD%EC%82%AC%EC%B1%85)?from=%ED%83%9C%EC%82%AC%EA%B3%B5%EC%84%9C

참고 : https://namu.wiki/w/%EC%82%AC%EB%A7%88%EC%B2%9C

 

 

 

 

갑작스럽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책을 펼친 사마천의 사기열전’ 1권을 읽으면서 들었던 기분은 그 이름값에 너무 짓눌려 아예 읽기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였다.

 

생각보다 적당하게 읽혀졌고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읽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때때로 어렵고 막히는 부분도 있었으나 대충이라도 읽어낼 수 있었기에 2권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했고 어려운 부분 있겠지만 적어도 읽기를 포기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이 부족하면 실천하기에 앞서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사기열전’ 2권은 1권과 다른 형식도 내용도 글쓰기도 아니기 때문에 뭐가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그냥 1권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게 된다. 바뀐 것은 없다. 읽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뿐이었다.

 

별의별 이유들을 잔뜩 만들어내면서 읽기를 피하고 책을 본척만척하게 됐다.

 

1권은 간신히 읽어냈다면 2권은 온갖 이유를 만들어 읽기를 미루게 된다. 번역의 문제나 내용의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 책의 문제점은 아닐 것이다. 그냥 책을 읽어내고 내용을 견뎌낼 수 있는 재능도 능력도 모자랐기 때문에 읽어내기가 어려웠을 뿐이었다.

 

2권은 1권과 마찬가지로 여러 인물들을 알아보고 있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배울 점들을 그리고 배우지 말아야 할 점들을 살펴보고 있다.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습들도 있지만 본받지 말아야 할 점 또한 찾게 된다. 하지만 본받을 것 찾을 수 없을지라도 그런 삶에 대해 모든 것을 부정하기보다는 삶 속에서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개입되어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가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판단인지 헷갈려질 때가 있다. ‘사기열전을 읽다보면 어떤 방식이 다툼 없고 피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 대충은 느낄 수 있었으나 천성이 그럴 수 없거나 그걸 깨달았어도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어떤 식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지도 흥미롭게 생각되기에 이 책에서 모든 해답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된다.

 

다만, 수많은 열전을 통해서 다양한 삶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자신만의 답을 찾았어도 그 판단과 선택이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2권이 1권과 조금은 다른 점을 말해보라면 어떤 인물을 다루거나 어떤 국가를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점차 발전하면서 새롭게 생겨나는 것들을 어떻게 생각해야만 할 것인지를 좀 더 잘 따져보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일종의 머리말과 같은 맨 마지막 열전인 태사공자서 직전에 있는 화식열전의 경우가 바로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문과 무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을 때, 그리고 농업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을 때, 공업과 상업을 천시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여러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는 점 그 자체만으로도 사마천은 그 시대가 바라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다른 열전에 비해서 무척 특별하게 생각되고 사기열전전체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게 된다.

 

또한, 사마천이 글을 쓸 당시에는 머리말이 맨 끄트머리에 있었다지만 지금 현재에 사마천이 글을 써도 마찬가지로 머리말처럼 생각하게 될 태사공자서는 맨 앞이 아닌 맨 뒤쪽에 놓여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설명한 다음 읽게 하기 보다는 우선은 내용을 읽은 다음 의도를 생각해보기를 원했을 것 같다.

 

다 읽어내기는 했지만 뭘 읽었느냐고 묻는다면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읽어내진 못했다는 뜻이다.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깨달음 얼마 없어 읽었다는 말도 부끄러움을 느끼려고 말하게 된다.

 

어쩌면 이걸 읽어낼 수 없는 부족함을 느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당연히 이것은 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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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1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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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07234&cid=40942&categoryId=33390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37853&cid=56777&categoryId=56777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1163&cid=59014&categoryId=59014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479&cid=59020&categoryId=59035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483&cid=59020&categoryId=59035

참고 : https://namu.wiki/w/%EC%82%AC%EA%B8%B0(%EC%97%AD%EC%82%AC%EC%B1%85)?from=%ED%83%9C%EC%82%AC%EA%B3%B5%EC%84%9C

참고 : https://namu.wiki/w/%EC%82%AC%EB%A7%88%EC%B2%9C

 

 

 

 

 

예전이었다면 사마천의 사기 / 사기열전을 읽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름 높은 것은 알지만 굳이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거나 읽어봤자 뭐해?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쩌다가 갑작스럽게 관심이 변했고 읽고 싶은 책들이 달라졌고 이런 변화를 되짚어 생각해봐야겠지만 변한 것이 크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 바뀐 호기심을 채우려고 조금씩 이런 저런 책들에 손이 가고 있다. 사마천의 책도 그런 이유에서 손에 들게 됐다.

 

워낙 널리 알려진 책이고 책에 대한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이 책에 대해서는 어디서는 어떻게든 들어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읽기가 꺼려지는 책이었다. 항상 그렇듯 고전이란 이미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읽혀지지가 않게 되는 것이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책의 부피를 생각한다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다. 들고 다니기도 버겁고 펼쳐서 읽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친다면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사마천이 모아놓은 여러 인물들의 삶을 다 알아보고 싶을 것이고 때때로 건성으로 읽거나 비슷한 내용들 때문에 쉽게 잊게 될 때도 읽다가 막힐 때도 있지만 끝까지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흔들리진 않게 된다.

 

알려져 있듯이 사마천의 사기는 간단하게 말해서든 복잡하게 말해서든 역사책이라고 말할 수 있고 역사성이나 중요성이나 그 의미를 더 잘 설명해준 내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덧붙여 말할 것은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사마천의 사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것 얼마 없고 전체가 아닌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기열전만 읽어냈을 뿐이니까. 그것도 1권만 간신히.

 

사기열전’ 1권은 사기 전체 내용 중 열전에 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으며 전체 2권 중 1권만 읽었기 때문에 전체 내용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열전은 역사적 인물들 중 사마천 본인이 생각했을 때 그 삶을 다뤄볼 필요성이 있는 인물들의 삶을 모아놓고 있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배울 모습을 그리고 배우지 말아야 할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사마천이 다루는 인물들을 한명씩 알아가면서 어떤 기준에서 그 인물들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고 그 인물의 됨됨이와 함께 역사적 위상과 그 스스로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가를 알아보며 더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성공한 삶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극적인 내용들이 많아 그리스 로마 비극들과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과 비교해서 읽는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하게 해준다.

 

너무 고전이라 지금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고전은 고전인지 읽다보면 느끼게 해주는 부분 꽤 있어 책읽기를 미루지 않게 만든다.

 

읽으면 재미도 있고 이것저것 모르는 내용 많지만 그래도 읽게 해주는 힘 잃지 않아 열심히 읽는다면 2권도 오래 걸리지 않고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크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재미난 인물 이야기를 읽는다고 생각하면서 사마천이 만들어낸 거대한 세계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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