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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3 (양장) - 바스커빌 가문의 개 ㅣ 셜록 홈즈 시리즈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평점 :
참고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8&contents_id=6209&leafId=138
참고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8&contents_id=6218
참고 : http://navercast.naver.com/list.nhn?cid=138&category_id=138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간단하게는 단편과 장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단편의 경우는 모리어티와의 대결과 죽음이라는 극적인 결말로 끝맺는 ‘... 회상록’ 까지가 셜록 홈즈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내고 있고 탁월한 재미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장편의 경우는 그다지 신통치 못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게 되지 않게 되는데, 다행히도 ‘바스커빌 가문의 개’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얘기를 꺼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셜록 홈즈에 관한 4편의 장편들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으며 (다른 장편은 솔직히 얘기를 꺼내기가 머뭇거려지는 경우가 많다) 완성도나 재미, 완결성 등 모든 점에서 흠잡을 것 없는 ‘바스커빌...’은 만약 이 작품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셜록 홈즈에 관한 시간을 뛰어넘은 애정이 적어졌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얘기할 때 무척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 우수한 단편들도 셜록 홈즈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런 장편을 통해서 보다 더 각별함을 안겨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공포와 괴수물, 혹은 불길한 기운으로 가득한 내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재미로서나 문학적인 아름다움으로서나 여러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도 다른 3편의 장편들이 하나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일종의 사연을 혹은 범죄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다른 이야기로 크게 구분되어 있었는데, ‘바스커빌...’의 경우는 전체적인 구성이 좀 더 유기적으로 이뤄져 있고 만족스러운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근사한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매력적인 작품이라 추리 소설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것 같은데, 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재미에 있어서나 강렬함에 있어서나 조금은 부족함을 찾을 수 있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셜록 홈즈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바스커빌...’의 경우 셜록 홈즈의 재능이 뽐내지기 보다는 주변부에 머물거나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하고 있을 뿐이고, 오히려 존 왓슨의 여러 노력들과 시행착오들이 좀 더 부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런 점 때문에 좀 더 셜록 홈즈의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여러 조사들과 추측과 추리들 그리고 단서들이 하나씩 가려지면서 복잡한 사건이 점차 진실로 향하게 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작품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게 되는 작품인데, 여전히 깊은 흥미와 재미를 안겨주는 것 같다.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무언가를 안겨준다.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