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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펀치
엘모어 레너드 지음, 최필원 옮김 / 그책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재키 브라운 : http://blog.naver.com/ghost0221/220031700276
엘모어 레너드는 그 명성만을 놓고 보더라도 단순히 범죄 소설가나 장르 소설가로 분류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그를 말하고 싶어지게 되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어떤 식으로 그를 말할 수 있을지는 곤란함만 느껴지기 때문에 대충 뭉뚱그려 그를 말하게 되는 것 같다.
적당하게 그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방식을 찾을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의 강력한 영향력과 개성 그리고 독창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이름만으로 그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수식어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영화 ‘재키 브라운’ 덕분에 알게 된 ‘럼 펀치’는 어쩔 수없이 영화와 비교하며 읽게 되어버렸지만 영화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꽤 근사한 이야기와 개성 있는 인물들과 매력적인 문장들 때문에 읽는 재미로 가득하다.
전체적으로는 영화 ‘재키 브라운’과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는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당연히) 소설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이야기와 인물들로 구성되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재치 있으면서도 어딘지 공허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고
냉소적이면서도 지나칠 정도로 차갑지도 않은
생생함과 어떤 현실감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그 이야기를 즐기고 싶도록 유혹하고 있고,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생각해보니 엘모어 레너드에 대한 가장 적당한 평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난 이야기를 마음껏 즐기게 된다.
그걸로 충분하고
엘모어 레너드는 그걸 목표로 글을 썼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