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성스러움 현대사상의 모험 2
르네 지라르 지음, 김진식 외 옮김 / 민음사 / 200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구한지는 꽤 되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읽어 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번역에 대한 악평을 미리 접해서인지 더더욱 다른 책들에 먼저 손이 갔다.

 

이런 식으로는 안 될 것 같아 계속해서 미루다가 생각을 바꿔 대충이라도 읽어 본다. 언제부터 번역 상태에 그리 예민했었나? 말끔한 번역이라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건 마찬가지 아닐까? 라는 마음으로 슬슬 읽어냈다.

 

당연히 꽤 어렵게 읽히지만 아주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다. 폭력과 희생제의 등 저자가 다루려는 게 분명하고 자세히-반복적으로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대충이라도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다.

 

 

이 책은 신화나 종교 제의, 더 나아가 모든 희생양 메커니즘에 대한 해석이 지금까지 항상 지배자의 시각이었다고 말한다. 희생시키는 집단 전체나 그 제의로 인해 커다란 이익을 보는 집단의 논리로 보면, 희생제의는 집단을 위해서 해로운 부분을 도려내는, 문자 그대로 '유익한' 제의겠지만 희생당하는 희생물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분명히 또 다른 '폭력'일 뿐이다. 지라르는 이 책에서 희생제의의 폭력성을 발견하고 다수 집단의 논리뿐 아니라 소수인 희생물의 입장도 포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주 잘 이해하며 읽어냈다고 말할 순 없지만 희생양에 관해서 이런 저런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저자의 입장에 관심이 가게 된다. 조금은 낮은 눈높이에서 이런 걸 다룬 책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폭력과성스러움 #르네지라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