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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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지음

 

‘천만번 산 고양이’ 묘하게 좋다. 재수 없는 데 좋다. 같은 작가다.

 

암, 치매, 고독, 이런 단어들과 연결된 노인이라는 나이. 꼬장꼬장한 사노 요코의 삶을 보면서

그래. 사는 게 참 별거다. 별거 없는 게 아니고, 참 별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한국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후반부의 내용은 거의 다 이병헌, 배용준과 같은 연예인과 한국으로 연예인을 느끼기 위해 가는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한국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시각을 만나면서,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고통을 안겨준 건 일본이 정말 맞구나. 싶어 일본인의 잔인함에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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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인격이 요리에 그대로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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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양말 - 양말이 88켤레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ㅣ 아무튼 시리즈 18
구달 지음 / 제철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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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양말

구달 지음

 

중고로 책을 구매했다. 중고로 책을 구매하면 배송료가 붙는데, 배송료 아끼려고 얹다시피 해서 사는 경우가 있다. 더 많이 산다고 해서 배송료가 무료가 되는 것도 아닌데, 이왕 배송료 3000원이 드니 그 안에 더 많은 것들을 사면 왠지 덜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결국엔 더 많은 돈을 쓰게 되는 꼴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떤 중고책을 사려고 이 책을 같이 구매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살 때는 찰나 고민하지만, 구매 버튼을 누르고 나면 하이에나처럼 다른 구매할 것을 노리느라 이전에 무엇을 사려고 고민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여러 책을 읽었고(그 중 연예인 나오는 거 재미있게 읽었는데? 여자 예능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남성 위주의 예능인이 주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 비판한 거였는데... 제목이...뭐더라?), 구달 작가도 이름은 들어봤으니, 샀다.

 

누군가는 책, 누군가는 옷, 누군가는 그림을 좋아해서 구매하는 행위를 이어가는데, 저자는 양말에 그러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애초에 버는 금액에 한계가 있어서 양말계의 에르메스는 아니지만, 일종의 철학(이쁘면 다 돼!라는)을 가지고 양말을 사고 모으고 넘쳐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읽다가 마는 책은 거의 없다. 언젠가는 끝까지 읽는다. 무언가 마무리를 하는데 집착을 하는 성향인가 보다. 마무리를 해서 일의 완성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의 습관이다. 그런데 막상 글은 쓰다 말다 하는 게 부지기수다. 올해는 구상만 해놓은 많은 글들이 책으로 나오기를 바래본다. 나의 게으름아. 꾸준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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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애프터 신청은 없었다. 아버지의 직업을 밝혔을 때 그다지 놀라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꾸만 흘러내리는 망할 페이크 삭스를 열 걸음에 한 번씩 추켜올리는 모습이 꼴사납게 보였기 때문인지는 영원히 모를 일이다]-네가 마음에 안 들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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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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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클라우스 그레브너, 폴커 미헬스 엮음, 배명자 옮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을 읽고 좋은 감정을 품었다. 그의 책이다. 톨스토이의 짧은 교훈 글 같기도 한 이 책을 읽으며 사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매우 단순하고, 단순하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복잡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걱정없이 사는 기술,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과 같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있었던 일이나 느낀 점을 짧은 이야기로 나타내고 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못했던 나. 재산을 갈구하여 축적하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말하는 사람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돈의 가치를 논하면서 누군가의 악행 속에서 누군가는 피해자로, 누군가는 방관자로 어떻게 살아가고, 계속 그렇게 살아가는 자와 더는 그렇게는 살지 못하는 자와 나와 함께 반성하자는 자의 이야기. 교훈이라며, 뜻깊었다며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다시는 그렇게, 더 이상은 이렇게 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이어져야 교훈이다. 책의 가벼움과 마음의 무거움을 가졌다.

 

나는 생각하는 호모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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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ㅣ 강남순 선생님의 페미니즘 이야기 1
강남순 지음,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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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지음

 

<용서에 대하여>를 쓴 강남순 저자의 글을 좋아한다. 이렇게 잘 쓸 수 있다니. 하고 놀랐었다. 아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페미니즘은 여자인 나도 안 좋게 생각했었다. 페미니즘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역차별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의 사회라면, 그 정도라면 오히려 괜찮은 사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몰라서 그랬던 것이다. 간단하게, 인지하기 쉽게 쓴 이 책을 추천한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 차별, 미투 운동, 여성 혐오, 젠더, 양성평등, 성평등, 젠더렌즈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여성 운동은 여성도 한 인간이라는 의식을 하는 것이 제일 먼저이다.

 

이 세상에 서로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생김새와 마음을 갖고 있다. 서로 같지 않고 다른 것을 차이라고 한다. 그런데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존중하지 않고, 등급, 수준으로 구별하는 것이 차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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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는 15가지 질문 ㅣ 청소년을 위한 자기 계발 시리즈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신인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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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지음

신인수 옮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읽으면 득이 되는 책.

너무 많이 생각해서 미루는 습관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생각하고 살게 하는 책이다.

 

커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꼭 하고 싶은 일이, 되고 싶은 직업이 있어야 하는지, 그렇다면 직업이라는 건 뭐고 꼭 지루하기만 한 게 직업인지. 돈을 많이 버는 게 좋은 직업인지. 왜 우리는 좋아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건지.

 

즐거운 일을 해야 하고,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한다면, 있다면 있는 대로 없다면 찾아가는 재미를 갖으면 될 일이다.

 

세상에는 무수한 직업이 있고, 아무도 모르는 직업을 내가 가질 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재미난 것이 직업!

 

[이것이 진짜로 필요할까, 아니면 그냥 가지고 싶은걸까? 여러분도 훗날 사업을 구상하거나 직업을 선택할 때,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세요.

-> 진짜로 필요한 것만 사야 되나? 그냥 가지고 싶은 거, 불필요한 거, 충동적인 거 그냥 사면 안돼? 왜 꼭 요리조리 여기저기 따지고 살피고 사야 돼? 광고의 꼬드김, 속임수에 넘어가 살 수도 있지. 그냥 그러면 어떠냐. 그래서 내 인생이 이런가.

 

자신이 맡은 사건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가치가 더 우선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접어야 해요. 훌륭한 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도 법대로 따라야 해요.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는 점은 생각하지 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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