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강남스타일~

인터넷의 물결을 타고, 멀리 멀리 저멀리,

바다건너, 저멀리까지 퍼져,

걷잡을 수 없는 인기를 만들고,

사람들은 노래, 안무, 싸이라는 가수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마더 파더 젠틀맨~이 나왔다.

이번 노래는 아예, 애초부터 해외를 겨냥한 듯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춤을 다시 재탕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안무하는 여자들의 다리 밑에 남자들이 누워있거나,

인기 개그맨들이 돌아가며 저질댄스를 추거나,

특정시간에만 방송이 허가된 술광고를 하는 듯하는 등

선정성의 끝을 달리고 있다.

하여, 국내에서는 선정성으로 인해 방송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음은 물론이거니와,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본 나로서도 마냥 응원해 줄수는 없는. 그런.. 쯧쯧.. 

싸이가 한국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미국에서 활동할 걸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기까지 한다.

 

아유.. 애국자 나셨네.

뭐 저런거 가지고 그래?

라고 한다면, 나도 그리 할말이 많은 것은 아니다.

애국의 'ㅇ'도 생각하지 않는 내가 애국자라니,, 말이 되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애국심의 콧털조차 소유하지 않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에 있다.

이런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보는 이들은 어떨까? 하고 말이다.

 

문득,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운 가르침 하나가 생각난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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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4년 동안 그렇게 주구장창 나에 대한 생각으로 골몰하면서 보냈다.

남들, 공부한다.

남들, 해외유학을 간다.

남들, 편입 준비를 한다.

남들, 재수를 한다.

남들은 행동으로 학부 4년을 5년, 6년, 10년같이 보내는데,

그런 행동하나 없이, 나는 그저 골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놀자.였다.

 힘들지 않은 만큼만 일하고, 나를 즐기자.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나의 생각은 깊은 저 마음의 물결 속에 묻어둔 채

어영부영 직장에 다니다가, 그만두었다가, 다시 다니는 일상의 내가 돼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대학원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분명 대학을 처음 선택할 때는 돈이 없어, 나의 실력보다 무척이나 낮춘 대학이었는데,

남들은 대학원을 선택할 때는 학부보다 높혀 간다는데,

나는 모교에서조차 받아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하여, 빌고빌어 거지같이 모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왕따를 당하며 눈물로 2년을 버티고,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수료를 하고,

논문학기라는 이름으로, 논문 준비를 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no.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시작을 했으니,

삐걱거리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요.

그러다가 늪에 빠져,

이제는 해결방책이 없으니..

나는 끝내 울고 말았다.

 

그러다가 조용히 나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다시 생각이라는 녀석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학부시절 내내 생각만 하면서 보내놓고서는

어느새 행동하기에 바쁜 내가 되어,

생각이라는 것은 어디에 버려두었었는지..

왜 이제야 왔느냐고, 생각이라는 녀석을 탓할 수 도 없다.

그 잘못이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더 잘알기에..

 

그렇게 생각과 함께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고,

내 머리에 든 생각은..

아닌 것은 아닌게로구나.였다.

남들은

학위 하나 따는게 그렇게 더러운 것이다.

버텨라.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멈추지만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런 말을 하는데,

내 머리에 든 생각은..

내가 아닌 것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다.

 

돌진하던 나처럼 문제가 생기면, 나의 해결방책의 범위 내에서

다시 전환하여 효율적인 쟁취방법을 모색해야 하는가.

아니면, 이제는 훌훌 털어버릴 때가 온 것인가..

 

내가 어떻게야 조금 더 나를 바로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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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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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라는 것이, 사람을 들었다가 놨다가를 반복하듯이,

내적 정서라는 것이, 사람을 병들게도 한다.

글로, 그림으로 자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고, 때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또 다른 공인으로서의 이름이 붙여지면서,

그이 작품세계를 오염시킨다.

 

그저 이 책엔,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있는 아들일뿐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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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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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만 더 일찍 번역본이 나왔더라면...

이제 나와서 다행이다...

라는 양가감정이 들게 만드는 책.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생각은 했겠지만, 알아차리지 못하고 행하던

이른바 습관적인 행동들에 대해

신호-반복행동-보상의 체계를 가지고,

인지적, 상업적 등등의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다.

 

폭식, 도박 등의 병적인 수준의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 라고 당당하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생각없는 듯이 받아들였던,

잘못된 습관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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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 공감과 이해의 심리학
윌리엄 이케스 지음, 권석만 옮김 / 푸른숲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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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 한 날의 연속이다.

쓰라는 논문은 쓰지 않고,

쓸데없이 연애나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순간순간, 잠깐씩 후회비슷한, 그렇다고 반성이라고도 하기에도 뭣한,

생각을 잠시 하다가,

이내, "에라 모르겠다~"라고는 생각을 하고선,

노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그래서, 예의상, 허의로, 논문지도를 받고 있는 내게

교수님의 이 책 한권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잠시나마 버뜩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지금 관심있어 하는 주제와 맞는 듯 하면서도,

폭넓게 생각하게 해주는 이 책은

 

주요 단어로 이야기 하자면,

'공감 정확도' 그리고

'해석 체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정도를 공감의 의미에서 바라보고,

공감을 잘하면 대인관계에서도 더 나을 수 있을까?

관계가 지속될수록 우리의 공감을 하는 정도는 더 깊어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느낀다고 표현하는 '배신감'은

상대가 배신해서 일까?

우리가 하는 상대에 대한 해석의 정도에 위반되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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