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만에 EBS 지식 e 채널을 찾았다.

 

내 마음에 들어온 오늘의 내용은 어느 도서관의 대출.

 

어느 도서관의 규칙은

대출시간 30분, 책을 가져갈 수 없음.

 

도서관에 가면 이슬람교도, 성전환자, 남자보모, 이민 노동자와 같은 단어들 중에서 고르고 기다리면 고른 것에 해당하는 사람이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이 책이 되어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것이다. 하여 사람책.

사람책의 기준은 타인의 기준 때문에 편견을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

 

노숙인, 저소득층, 성소수자, 우울증환자, 장애인, HIV보균자, 미혼모.

우리의 기준은 어떤 사람책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겉표지로 책을 판단하는.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책일까

여자. 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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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거짓인 사람이 있다.

과장부터 시작해서 없는 말까지 지어내는.

작화증일까?

거기에 기분도 오락가락한다.

 

예를 들어 애교적인 부분을 보여주면,

올핸 결혼 생각이 없다던 사람(자신이 아까워서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자신이 남자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후덜덜 하군)이 내가 결혼한다고 하자, 내가 결혼하기 한달전에 결혼을 하고,

3년 뒤에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던 사람이 올해 내가 임신계획하고 있다고 하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임신하려고 매달 상상임신의 연속에 있다.

덕분에 회사에는 자신이 결혼을 하자, 내가 따라서 결혼을 발표하는 꼴이 되는.

이 사실을 모두 아는 사람이 있어, 어느 정도의 황당함은 면할 수 있었지만.

 

업무에서도 역시나이다.

나보다 적게 일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인데도,

과중업무에 시달려 죽을 거 같다고 하거나,

내가 오늘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아냐고 말할 때면,

미친 것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그만두지 않고, 정년까지 있는다고 했다가,

사직서를 썼다고 하다가,

앞으로 임신을 한 뒤에 출산휴가를 다 받은 뒤에 퇴직을 한다고 하는데,

또 말이 어떻게 바뀔런지..

 

그러면서도 상종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는 것은

아직 애정이 있어서일까?

난 근 2년 동안 그 사람으로 인해 힘이 든다.

에피소드가  이 외에도 무궁무진하니,

또 등장할 인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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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한주 동안 역시 내 방식대로 문득! 깨달은.
대화를 줄이자는 것이다. 되도록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말자.
그러자 속상할 일이 줄고, 거짓말 하는 이와 대면해야 하는 것도 줄고,
내 안의 분노도 줄고.
그 사람이 거짓을 말하는 것에 내가 일일이 반박할 일도 없고,
그저 내 일을 묵묵히 하면 되는 한 주.

단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씁쓸하고 가엽다.

2017-09-0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던 이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면서 가끔, 그리워진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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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문학에 대한 관심이 소록소록 올라오는

약간은 무료함을 기대하기도 하는 날들이다.

 

그러다가 읽을 만한 책을 인터넷에서 후루룩 살펴보다가

도자기 인형(고령토 토끼 인형)의 여행을 통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재로 한 이 책에 관심이 갔고, 구매를 했다.

 

그리고 평소 즐겨보는 '별에서 온 그대'를 봤다. 그런데 거기에 내가 구매한 책의 이야기가 나왔다.

김수현의 담담하면서도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은 목소리와 함께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삶은 이렇듯 우연과 공감과 함께 하면서,

나를 신기한 여행으로 흘러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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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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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미~ 나야미~

나의 고민을 들어줘.

 

치료 장면에서 한마디로 꼬인 그와 그녀들은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분명히 꼬인 그들 자신에게는 절실한 무언가가 있다.

남들이 비합리적이고, 바보라고, 왜 그러냐고 해도, 그들이 그것으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에는 그들 나름, 마음의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진지하게 답을 해주는 나미야 잡화점에게서 우리는 진정성을 보아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어 고민상담을 해주는 형식아래 각 에피소드들이 진행이 된다는 기발한 발상아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막힘없는 글들 속에

내가 본 것은 그냥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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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어서 읽어내려갔어.
미래에 내가 있는 곳까지.

2014-03-23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야. 읽으면 읽을수록 멋있게 나이들어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느꼈어.
우리 언제,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편지 한 통 같이 쓰지 않을래?
 

생각이 오락가락한다.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불안하고,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그러다가 병이 났다.

병이 날 줄 도 모르고,

병이 나고서야

아파 끙끙대는..

 

한참이 지나고,

정신을 추스리고,

너와 통화했다.

 

나도 얼마 안남았다.

끝나고 왕창 놀자.

친구 라디오가 말했다.

 

난 네가 연락이 없어서, 나랑 멀어지는 줄 알았어.

 

너 지금 글쓰고 있지?

이자식.

나의 말을 들어야지.

 

내가 6월의 시 읽어줄까?

기다리거라.

 

생각의 혼돈 속에서

마음을 안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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