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이 넘어서 인턴? 기간제? 식으로 근무를 하게 된 성선생.
그녀는 대학원에서 알게 됐는데, 인상도 좋고, 착한 속성에 드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인가 수업시간에 늦게 오고, 와서는 허둥지둥.
그러다가 수업시간 후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급하게 가야하는 나를 붙잡고 심리검사 강의에 대해 물어보았다. 내가 많이 바쁘니, 따로 연락을 달라는 말을 했는데도, 기거이 내 시간을 10분이 넘게 잡수셨다. 그러고 나서, 나는 연락이 오겠거니 했는데, 연락도 없다.
그리고 다음 수업시간에 만났다. 이때도 나는 수업이 끝나고 약속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또 지난번과 같은 상황을 만든다. 정중히 거절을 하고 나는 자리를 떴다. 그러고 한참이 지난 후에 문자가 왔다. 시간 괜찮을 때 연락을 달라는 말이다.
전화를 했더니, 자신이 속한 곳의 직원 3명에게 심리검사 강의를 해 달라는 말을 요지없이 늘어놓기 시작했다. 중요 요점을 빼놓고 정신없이 해대는 이야기에, 중심을 잡아주었다.
무료로 나눔 봉사?형식의 강의를 해달라는 말인가? 내가 산달로 출산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다른 선생님을 소개시켜준다고 했더니, 감사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론 강의료를 얼마를 줄 것인지에 대해서 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아는 선생에게 부탁까지 해두었다. 그런데 그 뒤로 아무런 연락이 없다.
그리고 계속 찝찝하게, 연락을 해둔 선생에게도, 성선생에게도 마음 찌끄러기가 남아 있다.
왜 그러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