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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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그렇지, 꼭 그대로다. 그게바로 내마음과 같은거야, 하고 P27

천진스런 살인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P50

 

인간은 이 세상에서 따분하고 지루하지 않은 것에는 금세 싫증을 느끼게 되고, 싫증을 느끼지 않는 것은 대게 지루한 것이라는 걸, 그런거야. 내 인생에는 지루해할 여유는 있어도 싫증을 느낄 여유는 없어. P218

 

그렇지만 일단 길을 잃으면 숲은 한없이 깊어지는 법이거든 P226

 

In dreams begin the responsibilities

꿈속에서 책임은 시작된다. P256

 

너는 상상력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꿈을 두려워한다. 꿈속에서 짊어지기 시작할 책임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을 수는 없고, 잠을 자면 꿈이 찾아온다. 깨어있을 때의 상상력은 어떻게든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을 막을 수는 없다. P268

 

헤드폰을 벗어놓자 침묵이 들린다. 침묵이란 귀에 들리는 것이다. 나는 그 이치를 안다. p268

 

"그러나 구원은 없다" P385

 

그 말을 일단 입 밖에 내버리자, 새삼스럽게 형태가있는 말로 만들어버리자, 내 마음속에 공동이 생긴것 같은 허전한 감각이 생겨난다. 그 가공의 공동속에서, 내 심장은 금속적이고 공허한 소리를 내고 있다. p389

 

그런데 그 어딘가가 어딘지도 모른다? p403

 

비로소 자신이 바다라는 것을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면 바다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몇번이고 자신을 향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p415

 

그날 밤, 나는 유령을 본다.

 

<해변의 카프카>

당신의 세계가 끝나는 그곳에 있을 때

나는 사화산의 분화구에 있고

방문 뒤에 서 있는 것은

문자를 잃어버린 말.

 

잠이들면 그림자를 달이 비추고

하늘에선 작은 물고기들이 쏟아져버리고

창밖에는 굳게 마음을 가다듬은

병사들이 서있네.

 

후렴)

해변의 의자에 카프카는 앉아서

세계를 움직이는 흔들이 추를 생각하네.

마음의 둥근 원이 닫힐 때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스핑크스의

그림자가 칼처럼 변해서

그대의 꿈을 꿰뚫었네

 

물에 빠진 소년의 손가락은

입구의 돌을 찾아 헤메네.

푸른 옷자락을 쳐들고

해변의 카프카를 보고있네 

 

그렇게 해변의 카프카(상)을 읽고, (하)를 읽었다. 

이번 1Q84도 그렇지만, 왜 그다지도,  

사람 마음을 미어지게 하는지.. 

문제는 (하)다. 

해변의 카프카 (하)

지은이 : 무라카미하루키

 

'지옥에서 핫케이크'(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는 것처럼 큰 곤경에서 구원을 받게 된 행운을 "지옥에서 부처님"이라고 한다. 핫케이크는 부처님이라는 일본어가 호도케여서 음이 비슷한 점을 풍자적으로 표현한말 - 역주) p160

 

"나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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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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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죽음은 동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P13

 

시작되면서 사라지는 것들

 

야성의 증명. 그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 거예요. 계기가 안주어져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뿐, 인간에게는 누구나 살인이나 폭력 같은 야수성이 있다는 얘긴가봐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럴지도 모르죠. 당신 말대로라면 모든 범죄는 범인 혼자서 저리른게 아니군요. 여자가 대꾸한다. 반대로 모든 선량한 사람은 범죄의 조건이 같춰지기 전가지만 선량하다는 뜻이겠군요. 남자의 눈이 젖어들기 시작한다. 지금 생각났는데, 당신은 내게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고 애쓰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은거죠? 남자의 표정이 우는지 분노하는지 알듯말듯 일그러진다. 당신은 내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어요. 그렇죠? P263

 

꽁알쟁이)

비밀은 없고, 거짓말은 있다?

 

이번 은희경의 소설은 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숲같다.

그래서 읽고있으려면 숨이막힌다.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다른 책의 10배같은 느낌이다.

은희경.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문학상을 휩쓸었을 것 같은

여자. 그녀의 글에서는 문학상에 맞춰놓은 듯한 정형성이 느껴진다.

좋은뜻이 아니다. 

그때, 그로부터, 더이상 '은희경'을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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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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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속에 깃들여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P98

 

사실 진정한 시간이란 시계나 달력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P291

 

나는 이 모든 일이 이미 일어난 일인 듯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일이 앞으로 일어날 일인 듯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내게는 그래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P364

 

그때 나는 시간이 넘치도록 많았고,

지루할 새가 없었고,

행복했다. P365

 

꽁알쟁이==

책에선, 또 책에선 천천히 시간을 가꾸며,

공들여 여유를 가지라고 말한다.

나는 알지못하겠다.

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있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이책의 진정한 의미는 시간이 ㅇ ㅏ닌것같다 

아직도 2005년도의 내가 남겨놓은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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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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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다시 소란스러운 어둠 속에 홀로남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물살에 휩쓸려

과거로 떠내려가면서도

노젓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무라카미하루키 의 책에 빠져있을 때, 

스콧.피츠제럴드가 등장했다. 

위대한 개츠비. 

어떤 책이길래. 

그냥 사랑내용이었다. 

별 내용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다. 

그런데 얼마전, 원서로 주문을 해버렸다. 

나란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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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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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무인 우주선 비너스 3호가 사상 처음으로 금성에서 컬러 사진을 보내오고,

 

어디 그뿐이랴.

 

P10
 

너무나도 독특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글의 방향, 글의 움직임에 예민했던 나에게, 박민규는,  

오롯이 박민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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